[긴급진단-물가비상]원자재값 폭등..국민경제 '빨간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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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기업뉴스는 긴급진단! 고공행진을 거듭하고 있는 물가에 대해 알아보는 시간을 갖도록 하겠습니다.
최근들어 주부들 사이에 '물가가 미쳤다', '장보기 무섭다'라는 하소연이 나올 정도로 생필품, 서비스, 공공요금 등 모든 물가가 급등세를 보이고 있는데요
유미혜 김성진 기자 자리에 나와있습니다.
안녕하세요..
먼저 유미혜 기자와 함께 이렇게 물가가 올라가는 배경에 대해 간단히 짚어보겠습니다.
"남편 월급 빼곤 모든게 다 올랐다" 요즘 주부들의 하소연인데요
정말 요즘엔 집나가기가 무섭다고 할 정도로 들어가는 돈이 전보다 몇배는 되는 것 같습니다.
이처럼 물가가 올라간 배경으로는 여러 원인이 있겠지만 그 중심에 유가 등 국제 원자재 가격 급등을 꼽을 수 있습니다.
즉 미국발 금융위기로 인해 '세계의 돈'이 원자재 등 실물자산을 선호하게 되면서 원자재 품귀현상이 빚어지고 있는데요
국제 금가격의 경우도 나흘 연속 사상최고치를 기록하면서 온스당 1000달러에 바짝 다가섰다고 합니다.
자세한 내용 이인철 기자의 보도 들어보시죠
국제유가 100달러, 금 가격 1000달러 시대가 현실화되고 있습니다.
인플레이션을 감안한 국제유가는 역대 최고치를 넘어섰고 금값은 온스당 1000달러선에 육박하면서 국제원자재가격이 연일 사상최고치를 갈아치우고 있습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4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는 61센트 올라 배럴당 102.45달러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WTI는 장중 103.95달러까지 치솟아, 인플레이션을 감안한 역대 최고치인 지난1980년의 103.76달러도 넘어섰습니다.
4월 인도분 금 가격도 9.20달러 오른 온스당 984.20달러로 거래를 마쳤습니다. 금값은 장중 한때 온스당 992달러에 거래되며 1000달러선에 근접했습니다.
이외에도 은, 백금, 구리, 니켈 등 거의 대부분의 원자재가격이 고공행진을 지속하고 있습니다.
미국경기 부진으로 추가 금리인하에 대한 전망이 우세한 가운데 달러화 가치가 유로화에 대해 연일 최저치로 떨어지면서 인플레이션에 대한 위험회피 수단으로 금 등 상품 투자에 투기 자금이 몰리고 있기 때문입니다.
전문가들은 중국과 인도 등 이머징 국가들의 고성장으로 인한 원자재 가격이 중장기적인 오름세는 불가피하다는 분석입니다.
원자재 생산과 투자에 오랜 기간이 걸리기 때문에 수급불안은 여전하다는 평가입니다.
하지만 미국 서브프라임 사태의 여파가 전 세계로 확산되면서 세계경기 둔화 가능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단기적으로 원자재 가격의 급등세는 지난해에 비해 다소 진정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품목별로는 지난해 강세를 보인 곡물, 귀금속 등의 가격이 여전히 강세를 보이겠지만 미국 경기 둔화와 재고 증가로 인해 국제유가는 1분기 이후 상대적으로 안정을 되 찾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WOW TV-NEWS 이인철입니다.
이처럼 원자재 가격이 천정부지 치솟으면서 우리 경제에도 악영향이 예상됩니다. 당장 우리 산업계의 원가 부담이 가중될 것 같은데 어떻습니까?
기업들은 원자재발 쓰나미가 왔다는 반응입니다. 유가와 원자재 가격 급등에 아무런 대책 없이 속수무책 당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경영계획 수립 때부터 원자재 가격이 오를 것이라고 예상은 했지만 문제는 그 인상폭이 너무 가파른데 있습니다.
정부는 물론 대부분의 기업들이 올해 유가 전망을 70~80달러로 잡았지만 벌써 예상치를 웃돌고 있습니다. 철광석 가격도 지난해보다 65% 인상됐습니다. 유연탄의 경우 호주와 중국의 기상악화로 스팟 거래의 경우 최대 250%까지 올랐습니다. 이 같은 상황은 광물과 비철금속도 마찬가지입니다.
원가 부담이 늘면서 산업 중간재 가격도 덩달아 오르고 있습니다.
석유화학 제품의 원료가 되는 나프타 가격이 최근 t당 900달러를 넘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0%나 올랐습니다. 나프타에서 분해돼 나오는 에틸렌 등 다른 원료 가격도 동반 상승하고 있는 추세입니다
산업의 쌀인 철강 역시 2월초에 대대적인 가격 인상을 단행했지만 벌써부터 추가 인상 이야기 나오고 있습니다.
원가 인상분을 제품 가격에 반영해도 그 이상 또 원자재 가격이 올라 가격 추가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설명입니다.
결국 업계에선 이런 악순환을 끊기 위해선 정부차원의 구매 확대가 절실하다고 지적합니다. 자세한 내용 박준식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산업계가 중병을 앓는지 이미 오래입니다.
가격 인상과 함께 생산을 줄이는 비상 경영 체제로 돌아선 업체도 속출하고 있습니다.
시멘트 업체들은 고사 직전입니다.
유연탄 가격 상승은 원가 부담을 증가시켰고 원유가격 인상으로 운반을 포기할 지경입니다.
2006년만 해도 톤당 48달러던 유연탄 가격은 올해 165달러까지 올랐습니다.
시멘트 원가의 20%를 차지하는 물류비 역시 급상승세로 5년새 2배 이상 증가했습니다.
석유화학 업체들도 어렵기는 마찬가지.
석유제품 주원료인 나프타 가격은 톤당 900달러로 지난해보다 70% 올랐습니다.
나프타에서 생산하는 에틸렌 등 다른 원료 가격 급등도 피할 수 없습니다.
타이어 업체들도 5% 가격 인상을 단행했지만 다른 중간재와 비교하면 그나마 무난한 수준입니다.
중간재 가격 급등은 중소기업에게는 치명타.
원료 가격이 오른 만큼 소비자 가격을 올리기는 쉽지 않습니다.
(인터뷰)최윤규 중소기업중앙회 조사통계팀장 “원자재 가격 급등으로 애로가 큰 데 일부 기업은 생산을 중단하거나 계약을 포기해야 하는 상황이다”
현실적으로 가격 인상이 어렵다면 결국 방법은 정부가 구매를 늘리는 것이라고 업계는 말합니다.
(인터뷰)최윤규 중소기업중앙회 조사통계팀장 “매년 원자재 파동이 되풀이 되고 있는데 조달청 등 정부가 비축 물량과 품목을 확대하는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
원자재 가격은 인위적인 조절이 어렵지만 중간재는 정부 의지로 수급조절이 가능한 부분이라는 점이 다시 한번 강조되고 있습니다.
WOW-TV NEWS 박준식입니다.
이처럼 원자재 가격 급등으로 이어진 충격은 결국 최종 생산자에게 다시 부담이 전가 될 것이란 우려도 있습니다.
부품이나 소재의 가격이 오른 만큼 최종 생산자 역시 가격 인상이 불가피합니다.
특히 자동차, 조선, 기계 등 주요 수출 기업의 경우 인상된 강판과 후판 가격이 부담이 되고 있습니다. 또 철근과 시멘트 가격 급등에 따른 건축비 증가로 집값 역시 출렁이지 않을까 걱정됩니다.
여기에다 유류비 부담이 늘면서 대중교통은 물론 전기세, 가스 등 공공요금 인상 우려까지 제기되고 있습니다. 전재홍 기자 정리했습니다.
원자재가격 상승으로 기업들은 내수에서 수출까지 진퇴양난에 빠졌습니다.
건설, 유화업종은 직격탄을 맞고있고 자동차, 기계등 수출주력업종은 수익성 악화에 불안해합니다.
현대차 관계자
"냉연강판가격이 1톤당 6만5천원올랐는데 또 오른다고 한다. 철강가격인상으로 원가상승은 불가피할 듯 싶다."
건설업계는 상황이 더 어렵습니다.
가뜩이나 주택경기 침체로 어려움에 직면한 건설업계는 올 연초 폭등하고 있는 철근확보 어려움으로 공사 중단 사태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이호상 대한주택건설협회 기획부장
"원자재가 상승으로 어려움에 처해있는 것이 사실이다. 미분양사태로 어려움에 처해있는 건설업계를 위해 정부의 근본적인 대책마련이 절실해 보인다"
원자재 가격 상승에 더불어 물류비 증가도 업계를 어렵게 하는 주된 원인.
시멘트 철도운임은 최근 15% 인상됐으며 유류비 또한 5년전에 비해 두 배가량 올랐습니다.
결국 원자재가격 상승은 중간재 가격 급등으로 이어졌고 실제 부담은 서민들의 몫이 됐습니다.
난방비와 전기 등 공공요금은 물론 지하철과 버스등 교통요금까지 서민 생활과 관련된 어느 것 하나 오르지 않은 것이 없습니다.
좀처럼 꺾일 기세가 없는 세계적인 원자재 수급불안으로 기업과 국민 모두 시름하고 있습니다.
WOW-TV NEWS 전재홍입니다.
특히 생필품 가격 상승은 물가상승을 더욱 직접적으로 느끼게 하고 있는데요
유통업체에서 자체브랜드 상품으로 물가급등세를 진정시킨다고 하는데 이미 너무 올라버린 물가, 내려가기는 쉽지 않을 텐데요
유기자, 생필품 물가는 얼마나 올라간거죠?
어제 통계청은 지난달 소비자 물가가 1년 전보다 3.6% 올랐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지난해 10월 이후 다섯달째 3%대의 상승률을 기록한 것인데요
특히 생필품 위주로 계산한 생활물가 상승률은 4.6%로 전체 물가 상승률을 크게 웃돌았습니다.
하지만 원료가격이 꾸준히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는 점에서 당분간 생필품 가격 상승은 지속될 전망입니다.
자세한 내용 권순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국내 식품업체들이 주요 원료가격 급등에 따른 원가부담으로 꾸준히 가격을 인상하고 있습니다.
지난달 라면 가격 100원을 인상한 농심에 이어 삼양식품도 이번달 들어 라면과 과자류의 가격을 100원씩 인상했습니다.
오뚜기는 지난달 국수가격을 10% 이상 올리고, 라면 가격도 다음달 초부터 최대 10%까지 인상하기로 했습니다.
음료와 유제품 가격도 상승하긴 마찬가지입니다.
롯데칠성은 탄산음료와 주스 등 20가지 제품의 소매가격을 12%까지 올렸고, 해태음료도 이번 달부터 13개 품목에 대해 10%까지 인상했습니다.
한국야쿠르트는 이번 달부터 주력제품인 야쿠르트 등 발효유 제품을 최고 17% 인상했고, 매일유업도 흰 우유에 이어 가공우유 가격을 이달 안에 올릴 계획입니다.
지난해 두 차례에 걸쳐 밀가루 가격을 인상한 CJ제일제당은 최근 우동과 스파게티 제품 가격을 7% 올렸고, 고추장과 된장 등 장류 가격도 이달 안에 최대 10%까지 인상합니다.
원자재와 유가 급등으로 장바구니 물가 상승이 그칠줄 모르는 가운데, 당분간 국제 원자재 가격이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서민들의 생활고는 더욱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WOW-TV NEWS 권순욱입니다.
생필품 물가를 잡기위해 유통업체도 발벗고 나섰습니다.
가격거품을 제거한 자체브랜드 상품을 통해 소비자에게 보다 저렴한 상품을 공급한다는 것인데요
유기자, 오늘 노병용 롯데마트 대표도 이같은 자체브랜드 확대 계획을 발표했죠?
롯데마트 역시 내년에는 전체 매출의 15%, 2010년에는 20%까지 자체브랜드 상품을 확대한다고 밝혔습니다.
생활물가가 줄줄이 오르고 있는 가운데 이마트, 홈플러스에 이어 롯데마트까지 가격할인을 통해 소비자 부담을 줄여준다고 하는데요
다만 가격 거품 빼기에 유통업계의 시스템 개선에도 초점이 맞춰져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양재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신세계 이마트가 지난해 가격혁명을 선언하고 자체 브랜드 상품을 대폭 늘리자 롯데마트 등 후발 주자들이 가격 할인 경쟁에 나섰습니다.
롯데마트는 자체 브랜드 상품의 제조를 중소기업으로 확대하고 브랜드 전략도 다양화해 가격과 품질에 나서겠다고 밝혔습니다.
노병용 롯데마트 대표
"중소 협력업체와 대형 마트가 함께 갈 수 있는 새로운 상생 모드 아닌가 확신하고 있습니다."
유통업계는 그동안 유통 시스템에 대한 개선 문제보다 관행처럼 이어진 가격 경쟁에만 초점을 맞춰 왔습니다.
할인점에 납품하는 중소기업들은 '슬라이딩 시스템'이 적용돼 매출이 일어나는 만큼 가격 인하 압력을 받아 왔습니다.
이경상 이마트 대표
"가격 경쟁을 통해서 협력업체나 할인점이나 모두 가격에 의존하다 보니까 정상적인 영업은 모두 쉽지는 않았다."
PL이나 PB 등 자체 상품은 할인점과 기획을 통해 생산해 매출처 확보에 따른 납품원가를 떨어뜨리고 중간 유통 절차를 없애는 방식으로 운영됩니다.
가격혁명을 선언하고 자체 브랜드 상품을 늘리겠다고 나선 할인점 업계.
하지만, 소비자들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서는 납품업체 단가 인하 압력뿐 만 아니라 스스로의 시스템도 개선해 가격 거품을 빼야 한다는 지적도 높습니다.
WOW-TV NEWS 양재준입니다.
지난해부터 소비자 단체들은 가계 소비에 상당한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통신요금 인하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이동통신사들이 할인요금제를 시행하고 있지만 실질적인 인하효과는 크지 않다는 지적 입니다. 국승한 기잡니다.
지난해부터 소비자 단체들이 통신요금 인하를 요구하자, 이통사들은 '망내할인'이라는 대안을 내놓았습니다.
'망내할인'은 말 그대로 자사 고객간 통화요금을 인하해 주는 것을 말합니다.
현재, SK텔레콤은 'T끼리 T내는 요금'을 선보이며 같은 월 2,500원 추가시 SKT 가입자간 휴대폰 통화요금을 50%까지 할인해 주고 있습니다.
이동통신업계 후발주자들의 할인 폭은 더 큽니다.
KTF는 월 2천500원 추가시 모든 이통사 통화를 30% 할인해 주고 있고, LG텔레콤은 '망내무료 표준요금제'라는 상품을 통해 기본료를 달리 책정할 경우 망내통화를 20시간까지 무료로 제공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소비자단체들은 이러한 할인요금제도가 실질적인 효과가 크지 않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소비자단체들은 "지난 2004년 이후 통신요금 인하가 한번도 없었다"며 기본요금제 폐지와 같은 실질적인 요금 인하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기본요금 폐지를 추진하던 정부도 실질적인 요금 인하를 위해 이통사간 무한경쟁 등 여러가지 방안을 검토 중 입니다.
WOW-TV NEWS 국승한 입니다.
이처럼 물가에 비상이 걸리면서 소비심리 위축이 가장 우려됩니다.
최근 정부는 선진국 경기 둔화로 수출이 줄더라도 국내 소비심리가 살아 있어 경제 성장에는 큰 문제가 없다고 공언한 바 있습니다. 하지만 내수마저 위축될 경우 경제성장률 4.5%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이명박 정부 역시 이상 급등하고 있는 물가를 어떻게 잠재우는냐에 따라 앞으로의 국정 능력을 평가 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김정필 기잡니다.
연일 고공행진을 거듭하고 있는 물가는 고스란히 서민 가계에 반영되며 살림살이를 옥죄고 있습니다.
2월 소비자물가는 1년 전보다 3.6% 오르며 한국은행의 물가 안정 목표치인 3.5%를 넉 달째 웃돌았습니다.
이처럼 물가는 뛰는데 소득은 정체돼 있고 전체 가계 빚은 지난해 9월 말 기준으로 611조원에 이릅니다.
가구당 3천 800만원의 빚을 지고 있는 셈으로 여기에다 대출금리 상승 등 서민들이
느끼는 물가 체감지수는 훨씬 심각합니다.
이순선 강릉 "
만원 한 장 갖고 나오면 몇 가지 못 사고 둘러보다 가는 경우가 많다. 최근 물가가 많이 오른 것을 여실히 피부로 느끼고 있다?
서민들의 입장에서는 물가가 2% 올랐다고 가정하면 정부가 제시한 성장율이 달성된다 해도 실질적으로 느껴지는 성장률이 그만큼 줄어들기 때문에 '6% 성장, 국민소득 4만달러 시대' 등 훗날의 이야기가 아닌 당장의 물가부터 잡아 주길 바라는 절박함이 묻어납니다.
고심 끝에 정부가 유류세 탄력세율 10% 인하, 주택담보대출 금리 동결 등‘서민생활 안정대책’을 내놓기는 했지만 걷는 정책으로 뛰는 물가를 잡을 수 있을지 여부는 여전히 미지수입니다.
물가 상승세의 주요 원인이 원자재 가격, 국제유가 등 정부로선 통제하기 힘든 대외요인들이 다수여서 단기적인 처방밖에 되지 않는다는 이유에서입니다.
전문가들은 향후 물가가 지속적으로 오를 수 있다며 정부가 특단의 대책을 고민해야 될 때라고 지적합니다.
경제연구소 관계자
"2월의 경우 작년 물가 수준이 상대적으로 높은 기술적인 부분이 컸다고 볼 수 있다. 3월도 그렇고 이후에 물가가 더 오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물가대책 전담 상설기구를 개설해서 보다 근본적인 물가 대책 등을 고려해야 된다"
새 정부의 5년 동안 평균 물가 목표치는 3.5%.
현재 물가 수준은 정부가 제시한 물가 수준의 최 상단에 위치합니다.
성장에 따른 물가 상승이 불가피 할 수 있지만 정부가 경제성장 목표를 달성하더라도 지금보다 더 높은 수준의 물가가 형성된다면 성장의 의미가 퇴색될 여지가 높아 경제성장과 함께 현재의 '물가 대란'을 어떻게 해결해 나갈지 새 정부의 첫 시험대가 되고 있습니다.
WOWTV-NEWS 김정필입니다.
일련의 이런 물가 급등은 우리나라만의 문제인가요? 다른 나라들은 어떻습니까?
현재 이런 이상 징후들은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미국의 서브프라임 사태 이후 선진국들의 경기 둔화가 현실화되고 있습니다. 여기에다 유동성 자산들이 불안한 금융보다 유가와 원자재 등 현물 시장으로 대거 몰리면서 파동을 부추기고 있습니다. 결국 세계적으로 물가가 동반 상승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미국과 유럽의 소비심리까지 얼어붙으면서 불똥은 주요 수출 국가에 튀고 있습니다.
일본과 대만도 지난달 첫 무역수지 적자를 기록한데 이어 중국의 흑자 폭도 즐었습니다.
우라나라 역시 지난달 미국과 EU 수출이 큰폭의 적자로 돌아서 앞으로 수출 전망마저 어둡습니다. 박성태 기잡니다.
2월 한달동안 미국 시장에서 판매된 현대자동차는 모두 3만1천90대. 1년전보다 9.9%가 줄었습니다. 기아차도 미국 시장 2월 판매가 1년전보다 6.5%가 줄었습니다.
하지만 두 회사만 줄어든 것은 아닙니다. 지난 2월 GM과 포드, 도요타 등 세계적인 메이커들이 모두 미국 시장에서 판매 감소를 겪어야 했습니다. 미국 경기가 둔화되면서 차를 사려는 사람이 별로 없기 때문입니다.
"안팔리는 차는 인센티브를 더 줘야 해 좋지 않아...어차피 시장 성장이 둔화되는 상황에서 수익성 안좋아질 수 밖에...자동차 산업 전체의 수익성이 안좋아질 수 있다...“
지난 2월 우리나라의 수출은 여전히 두자릿수 증가세를 이어갔지만 내용을 들여다보면 이전과는 다릅니다. 2월 20일 현재 대미 수출은 1년전과 비교해 19.7%가 줄었습니다. 수입은 늘었지만 수출이 크게 줄면서 대미 무역수지는 8천만달러 적자. 월간 기록으로 대미 무역이 적자를 본 것은 지난 99년 1월 이후 9년여만입니다.
역시 미국 경기가 나빠지면서 역시 미국내 투자도 줄고 물건도 잘 안팔리기 때문입니다.
“미국의 비우량 담보대출 사태의 여파로 인해서 경기가 둔화돼 수출이 감소한 것으로 생각이 됩니다.”
미국 시장에서 줄어든 수출은 중동과 아세안 등 신흥시장을 개척해 어느 정도 상쇄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고부가가치 제품이 주로 팔리는 선진국에 비해 신흥시장은 부가가치가 낮아 수출업체들은 수익성이 우려되고 있습니다.
WOW-TV 뉴스 박성태입니다.
국제 유가와 원자재 가격 급등으로 촉발된 국내 물가 상황을 유미혜, 김성진 기자와 짚어봤습니다.
내수는 물론 수출 타격까지 우려되는 만큼 정부의 발빠른 대응이 요구되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유미혜기자 mhyu@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