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경련, 상근부회장에 정병철 LG CNS 상임고문 선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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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에 '두 번째 러브콜'
재계에서는 정병철 LG CNS 상임고문(62)이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 상근 부회장으로 선임된 데 대해 "전경련이 LG그룹에 또 한 번 화해의 제스처를 취한 것"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LG경제연구원장 출신의 이윤호 지식경제부 장관을 작년 5월 상근 부회장으로 선임한 데 이어 두 번 연속 LG 출신을 선임했기 때문이다.전경련이 재계의 힘을 결집하기 위해서는 LG의 적극적인 참여가 절실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LG그룹은 1999년 LG반도체를 현대전자에 넘긴 이른바 '반도체 빅딜'의 중재자 역할을 담당했던 전경련에 대한 섭섭함 때문에 최근까지도 전경련 활동에 불참해 왔다.LG그룹은 지난해 이 부회장 선임 당시 "전적으로 개인적 차원에서 이뤄진 만큼 LG그룹이 어떤 의미를 부여할 상황은 아니다"며 확대 해석을 경계한 바 있다.
이번 부회장 선임과 관련해선 최고위층 사이에 사전 교감이 충분하게 이뤄졌을 것이라는 설이 유력하다.전경련 관계자에 따르면 구본무 LG그룹 회장은 이번 상근 부회장 선임 발표 전 정 부회장에게 "LG그룹에서 많은 일을 하셨는데 이제는 재계,그리고 한국 경제를 위해 많은 일을 해 달라"고 당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나치게 많은 의미를 부여하는 데 대한 경계의 목소리도 나왔다.LG그룹 일부 관계자들 및 재계 일각에서는 "이윤호 전 부회장의 입각으로 공석이 된 상근 부회장 자리를 메워 잔여 임기를 채우게 하는 정도의 의미로 받아들이는 것이 적절할 것"이라며 "LG그룹과 전경련의 관계에 큰 변화는 없을 것"이라고 선을 긋기도 했다.
이명박 대통령과 정 부회장의 인연이 이번 선임 배경의 하나라는 분석도 있다.정 부회장은 LG CNS 사장으로 재직하던 2004년 서울시 신교통카드 서비스를 구축하면서 이 대통령과 인연을 맺었다.관청과 관련된 업무를 했던 경험도 많다.EBS,교육인적자원부와 공동으로 인터넷 수능강의 시스템을 만드는 사업에 참여했고 전자정부 사업의 11개 과제 중 5개를 추진했다.
정 부회장은 "경제 살리기를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는 신 정부가 들어선 이후 기업에 대한 국민과 정부의 기대가 매우 커졌다"며 "이런 시점에 전경련 상근 부회장에 취임하게 돼 막중한 책임을 느낀다"고 취임 소감을 밝혔다.그는 "열심히 일해서 좋은 성과를 내면 개인적으로도 영광이고 국가 경제 발전과 국민을 위해 좋은 일을 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 부회장은 1946년 경남 하동에서 태어났다.경복고와 연세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한 뒤 LG화학에 입사하며 LG그룹과 인연을 맺었다.LG화학 자금담당 상무,LG전자 CFO(재무담당최고책임자)부사장,LG CNS 사장 등을 두루 역임한 후 2006년 LG CNS 고문으로 경영 일선에서 물러났다.
전경련 관계자는 "전임 부회장을 뽑을 때보다 후보가 많았다"며 "조석래 회장에게 정 부회장을 추천한 사람이 많았던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송형석 기자 click@hankyung.com
▶정병철 상근 부회장은
△아침형 인간:5시 기상,아침 식사,운동을 빠뜨리지 않음
△주량:소주 한 잔에 얼굴이 붉어지나,흥겨운 술자리는 즐기는 편
△독서:다독 스타일,1주일에 1권 이상,독서노트도 만들어서 정리
△스포츠:만능 스포츠맨, LG 야구단 구단주 역임
재계에서는 정병철 LG CNS 상임고문(62)이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 상근 부회장으로 선임된 데 대해 "전경련이 LG그룹에 또 한 번 화해의 제스처를 취한 것"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LG경제연구원장 출신의 이윤호 지식경제부 장관을 작년 5월 상근 부회장으로 선임한 데 이어 두 번 연속 LG 출신을 선임했기 때문이다.전경련이 재계의 힘을 결집하기 위해서는 LG의 적극적인 참여가 절실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LG그룹은 1999년 LG반도체를 현대전자에 넘긴 이른바 '반도체 빅딜'의 중재자 역할을 담당했던 전경련에 대한 섭섭함 때문에 최근까지도 전경련 활동에 불참해 왔다.LG그룹은 지난해 이 부회장 선임 당시 "전적으로 개인적 차원에서 이뤄진 만큼 LG그룹이 어떤 의미를 부여할 상황은 아니다"며 확대 해석을 경계한 바 있다.
이번 부회장 선임과 관련해선 최고위층 사이에 사전 교감이 충분하게 이뤄졌을 것이라는 설이 유력하다.전경련 관계자에 따르면 구본무 LG그룹 회장은 이번 상근 부회장 선임 발표 전 정 부회장에게 "LG그룹에서 많은 일을 하셨는데 이제는 재계,그리고 한국 경제를 위해 많은 일을 해 달라"고 당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나치게 많은 의미를 부여하는 데 대한 경계의 목소리도 나왔다.LG그룹 일부 관계자들 및 재계 일각에서는 "이윤호 전 부회장의 입각으로 공석이 된 상근 부회장 자리를 메워 잔여 임기를 채우게 하는 정도의 의미로 받아들이는 것이 적절할 것"이라며 "LG그룹과 전경련의 관계에 큰 변화는 없을 것"이라고 선을 긋기도 했다.
이명박 대통령과 정 부회장의 인연이 이번 선임 배경의 하나라는 분석도 있다.정 부회장은 LG CNS 사장으로 재직하던 2004년 서울시 신교통카드 서비스를 구축하면서 이 대통령과 인연을 맺었다.관청과 관련된 업무를 했던 경험도 많다.EBS,교육인적자원부와 공동으로 인터넷 수능강의 시스템을 만드는 사업에 참여했고 전자정부 사업의 11개 과제 중 5개를 추진했다.
정 부회장은 "경제 살리기를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는 신 정부가 들어선 이후 기업에 대한 국민과 정부의 기대가 매우 커졌다"며 "이런 시점에 전경련 상근 부회장에 취임하게 돼 막중한 책임을 느낀다"고 취임 소감을 밝혔다.그는 "열심히 일해서 좋은 성과를 내면 개인적으로도 영광이고 국가 경제 발전과 국민을 위해 좋은 일을 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 부회장은 1946년 경남 하동에서 태어났다.경복고와 연세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한 뒤 LG화학에 입사하며 LG그룹과 인연을 맺었다.LG화학 자금담당 상무,LG전자 CFO(재무담당최고책임자)부사장,LG CNS 사장 등을 두루 역임한 후 2006년 LG CNS 고문으로 경영 일선에서 물러났다.
전경련 관계자는 "전임 부회장을 뽑을 때보다 후보가 많았다"며 "조석래 회장에게 정 부회장을 추천한 사람이 많았던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송형석 기자 click@hankyung.com
▶정병철 상근 부회장은
△아침형 인간:5시 기상,아침 식사,운동을 빠뜨리지 않음
△주량:소주 한 잔에 얼굴이 붉어지나,흥겨운 술자리는 즐기는 편
△독서:다독 스타일,1주일에 1권 이상,독서노트도 만들어서 정리
△스포츠:만능 스포츠맨, LG 야구단 구단주 역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