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포트] 은행 외화조달 '난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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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들이 해외 채권 발행을 통한 외화 조달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국제 금융시장 전반에 안전자산 선호현상이 두드러지면서 가산금리가 높아졌기 때문입니다.
채주연 기자입니다.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여파로 인한 국제 금융시장 경색으로 국내 은행들의 장기 외화차입이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CG) 금융회사들의 부실 규모가 확대되면서 시장 전반에 안전자산 선호현상이 두드려졌고, 달러화 시장 채권 발행 가산금리가 급등했습니다.
(CG) 지난해만 해도 한 건에 10억달러 가까이 해외채권 발행에 성공했던 은행들은 상황이 이렇다보니 비달러화 채권으로 발길을 돌리고 있습니다.
지난주말 수출입은행은 말레이시아 링기트화 채권 3억달러 발행에 성공한 바 있습니다.
우리은행 역시 지난 1월부터 링기트화 채권 발행을 검토해왔지만 국내 금융회사들이 앞다퉈 발행을 추진중이란 소식이 전해지면서 이마저도 가산금리가 큰폭으로 상승했습니다.
(CG) 비달러화 채권으로 대안을 찾고는 있지만 금융시장 경색이 국제적으로 번져가고 있는데다 채권시장이 개방된 국가가 많지 않아 경쟁이 치열해지고, 이는 또다시 스프레드 상승 요인으로 작용하는 것입니다.
은행들은 외국계 은행을 통한 단기자금 차입과 공모 채권이 아닌 사모 채권 발행으로 간간이 외화를 조달하며 장기 외화차입 기회를 호시탐탐 노리고 있습니다.
국민은행과 신한은행, 우리은행은 비달러화 시장을 지켜보고 있고, 하나은행은 이슬람채권, 이른바 오일머니를 끌어들이겠다는 계획입니다.
은행 관계자들은 "현재로선 외화 차입에 많은 비용이 드는데 그조차도 조달이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통화 다변화라는 전략으로 시장 진출 기회를 노리고 있다"고 설명합니다.
(S) 하지만 일각에서는 "단기차입조차 어려워진다거나 해외 채권 가산금리가 더 오를 경우 외화유동성이 부족해지고 조달비용이 상승해 은행 수익성이 악화될 수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WOW-TV NEWS 채주연입니다.
채주연기자 jychae@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