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4일 올해 조선산업 내 차별화가 본격화되면서 한국 상장조선소의 입지가 더욱 강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 증권사 강영일 연구원은 "조선 업체간 양극화 현상은 공급측면의 구조조정을 앞당기는 계기가 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강 연구원은 "한국과 중국의 신생조선소들이 대부분 살아남는다면 2011년 이후 조선업이 장기불황에 들어갈 가능성이 높다"며 "그러나 후판 부족으로 대형조선소 입지 강화, 국가간 차별화, 선박 대형화 등에 의해 업종 내 양극화가 심해지고 이것이 공급측면의 구조조정을 촉진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구조조정 과정에서의 승자는 한국의 대형조선소들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조선업종내 탑픽으로는 현대중공업을 꼽았다. 세계 제1의 조선소이면서 수직계열화된 사업구조를 보유하고 있어 여타 조선소 대비 프리미엄을 받는 것이 타당하다고 강 연구원은 분석했다.

현대중공업에 대해 '장기매수'의견을 유지하고 목표주가는 60만7000원 제시.

대우조선해양에 대해서는 주가에 대한 밸류에이션 부담이 최근 조정으로 크게 완화됐다며 투자의견을 '매수'로 상향하고 목표주가 5만500원을 제시했다.

현대미포조선은 주력 선종에 대한 발주가 여전히 견조하고 시장지배력이 더욱 강화되고 있다며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다만 목표주가는 수익전망과 적용 PER하향, 투자지분 가치 하락을 반영해 35만6000원으로 내려잡았다.

한경닷컴 배샛별 기자 sta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