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에세이] 한눈뜨고 꿈꾸는 사람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최현만 < 미래에셋증권 부회장 hmchoi@miraeasset.com >
금융사 최고경영자(CEO)들이 겪는 가장 큰 어려움은 우수인재 확보가 아닐까 싶다.특히 자본시장통합법 시행을 앞두고 업계 전체가 인력난에 시달리고 있는 상황이어서 검증된 인재를 찾는 일이 갈수록 더 어려워지고 있다.
작년 7월 미국의 경제전문지 포천이 발표한 '2007년 세계 500대 기업' 중 한국 기업은 14개사가 선정됐으며,이 중 금융회사는 2개사에 그쳤다.
첨단기술로 세계 시장을 리드하고 있는 제조업과 비교할 때 우리의 금융분야는 아직도 멀었다는 뜻이다.
유독 우리 금융산업의 경쟁력이 취약한 이유는 뭘까.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마인드에 근본 문제가 있다.과거 금융시장에서 은행이 차지하는 비중은 절대적이었다.은행들은 손쉬운 예대마진을 통해 땅짚고 헤엄치기식 성장을 할 수 있었기에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투자 필요성을 느끼지 못했다.그 결과 은행업계는 어느 순간 '레드오션'으로 바뀌었고,금융산업의 전문성과 생산성도 해외 투자은행들과 비교할 때 한참 뒤떨어지고 말았다.
필자는 그 차이를 구성원의 DNA가 갈랐다고 본다.
이제부턴 안정 추구형 금융지식과 투자마인드를 젊은 인재에게 심어줘야 한다.
'투자DNA'다.
우리가 국민소득 3만달러 시대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고부가가치 산업인 금융산업의 세계화가 필수적이다.이를 위해 제도 개선과 대형화도 중요하지만,투자DNA를 갖춘 우수 인재 육성이 시급하다.
지금 세계는 눈앞에 보이는 현실만 볼 줄 아는 사람은 필요로 하지 않는다.'한 눈 뜨고 꿈꾸는 사람'이 절실하다.뜬 눈으로는 현실을 보고,감은 눈으로는 다가올 미래를 그려보는 창의적 마인드가 필요한 시점이다.
이런 마인드 전환이 쉽게 이루어지지 않을 것이다.투자은행으로 거듭난 도이체은행의 경우 은행 마인드를 벗어나는데 무려 30년이 걸렸다고 한다.하지만 우리 민족의 시장 적응력을 감안해 볼 때 인식 전환은 의외로 빨리 이루어질 수 있다.
정부와 금융기관들이 투자DNA 육성에 집중한다면 국내 금융산업은 분명 선진국을 향한 차세대 성장엔진이 될 것이다.이런 점에서 새로 출범한 정부가 금융인력에 대한 중요성을 인식하고 '금융전문인력 양성체계 개선방안'을 마련한 것은 다행스런 일이다.
로마 격언에 '천천히 서두르라'는 말이 있다.인재는 하루아침에 키워지지 않는다.우리 금융산업의 100년을 좌우할 투자DNA 육성을 위해 지금부터라도 장기전략을 세우고 차근차근 실천해 나가야 하지 않나 생각한다.
금융사 최고경영자(CEO)들이 겪는 가장 큰 어려움은 우수인재 확보가 아닐까 싶다.특히 자본시장통합법 시행을 앞두고 업계 전체가 인력난에 시달리고 있는 상황이어서 검증된 인재를 찾는 일이 갈수록 더 어려워지고 있다.
작년 7월 미국의 경제전문지 포천이 발표한 '2007년 세계 500대 기업' 중 한국 기업은 14개사가 선정됐으며,이 중 금융회사는 2개사에 그쳤다.
첨단기술로 세계 시장을 리드하고 있는 제조업과 비교할 때 우리의 금융분야는 아직도 멀었다는 뜻이다.
유독 우리 금융산업의 경쟁력이 취약한 이유는 뭘까.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마인드에 근본 문제가 있다.과거 금융시장에서 은행이 차지하는 비중은 절대적이었다.은행들은 손쉬운 예대마진을 통해 땅짚고 헤엄치기식 성장을 할 수 있었기에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투자 필요성을 느끼지 못했다.그 결과 은행업계는 어느 순간 '레드오션'으로 바뀌었고,금융산업의 전문성과 생산성도 해외 투자은행들과 비교할 때 한참 뒤떨어지고 말았다.
필자는 그 차이를 구성원의 DNA가 갈랐다고 본다.
이제부턴 안정 추구형 금융지식과 투자마인드를 젊은 인재에게 심어줘야 한다.
'투자DNA'다.
우리가 국민소득 3만달러 시대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고부가가치 산업인 금융산업의 세계화가 필수적이다.이를 위해 제도 개선과 대형화도 중요하지만,투자DNA를 갖춘 우수 인재 육성이 시급하다.
지금 세계는 눈앞에 보이는 현실만 볼 줄 아는 사람은 필요로 하지 않는다.'한 눈 뜨고 꿈꾸는 사람'이 절실하다.뜬 눈으로는 현실을 보고,감은 눈으로는 다가올 미래를 그려보는 창의적 마인드가 필요한 시점이다.
이런 마인드 전환이 쉽게 이루어지지 않을 것이다.투자은행으로 거듭난 도이체은행의 경우 은행 마인드를 벗어나는데 무려 30년이 걸렸다고 한다.하지만 우리 민족의 시장 적응력을 감안해 볼 때 인식 전환은 의외로 빨리 이루어질 수 있다.
정부와 금융기관들이 투자DNA 육성에 집중한다면 국내 금융산업은 분명 선진국을 향한 차세대 성장엔진이 될 것이다.이런 점에서 새로 출범한 정부가 금융인력에 대한 중요성을 인식하고 '금융전문인력 양성체계 개선방안'을 마련한 것은 다행스런 일이다.
로마 격언에 '천천히 서두르라'는 말이 있다.인재는 하루아침에 키워지지 않는다.우리 금융산업의 100년을 좌우할 투자DNA 육성을 위해 지금부터라도 장기전략을 세우고 차근차근 실천해 나가야 하지 않나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