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라보콘은 지난 60여년간 '우리 아이에게 안심하고 사줄 수 있는 과자 만들기'에 전념해온 해태제과의 대표적 장수 브랜드다.

부라보콘은 1970년 4월 우리나라 최초의 콘(깔대기모양) 아이스크림으로 첫선을 보인 뒤 38년간 총 9000억원어치가 팔려 나갔다.

수량으로는 37억개. 경부고속도로를 860여 회 왕복하거나 지구를 18바퀴 도는 거리와 맞먹는다.

해태 부라보콘의 인기 비결은 전통과 혁신을 절묘하게 조화시킨 제품 개발 및 마케팅 전략에 숨어있다.

부라보콘은 변화하는 고객 입맛을 만족시킬 수 있는 제품 개발을 위해 정통 바닐라 맛 이외에 모카,헤이즐넛,카푸치노,피스타치오 등 다양한 종류의 상품을 잇따라 내놓았다.

2006년 맛과 품질면에서 대대적인 리뉴얼 작업을 거친 부라보콘은 100% 천연색소를 사용해 웰빙 이미지를 강조하고,아이스크림 전문점 수준으로 맛을 업그레이드했다.

'12시에 만나요 부라보콘'이란 CM송으로 널리 알려진 부라보콘의 광고는 최근 들어 복고이미지를 탈피해 변신을 시도 중이다.

손예진,다니엘 헤니 등 신세대 스타를 대거 기용해 소비자들에게 젊고 세련된 이미지를 부각시켰다.

이와 함께 보디페인팅을 활용한 론칭 행사,청계천 부라보 거리조성을 위한 그래피티 이벤트 등을 통해 고객과의 접점을 늘리는 데에도 신경을 쓰고 있다.

부라보콘은 올해 해태의 새로운 CI 도입에 발맞춰 새로운 디자인의 프리미엄 콘 아이스크림으로 재탄생한다는 계획이다.

제품 종류도 더욱 다양화해 기존의 화이트 바닐라,초코 청크,피스타치오 레볼루션 3종과 더불어 고급 원두커피를 사용한 바리스타 제품을 새롭게 추가했다.

유승호 기자 ush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