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항공이 '마일리지 유효기간제'를 도입하되,성수기 때 '마일리지 좌석'을 늘리는 등 마일리지와 관련한 소비자 편익은 줄어들지 않도록 하는 내용의 보완책을 곧 내놓기로 했다.

강주안 아시아나항공 사장(사진)은 2일 "아시아나항공이 추진하는 마일리지제도 개편의 핵심은 소비자 편익 향상"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강 사장은 "지금까지는 마일리지를 사용하는 고객에게 배정되는 '보너스 좌석' 수가 많지 않았던 탓에 성수기 때는 마일리지를 쓰고 싶어도 활용할 수 없는 상황이 벌어지곤 했다"며 "마일리지 유효기간제 도입을 계기로 이런 불합리한 점을 개선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마일리지 유효기간제 도입 시점에 대해선 "조만간 세부 방안을 확정해 내년부터 시행할 계획"이라며 "유효기간을 5년으로 할지는 미정"이라고 대답했다.

앞서 대한항공은 지난해 12월 국적 항공사 중 처음으로 마일리지 유효기간제를 도입,오는 7월부터 적립되는 마일리지에 대해서는 '5년 유효기간'을 적용토록 했다.

강 사장은 아시아나항공의 자회사로 편입된 에어부산에 대해선 "아시아나항공이 보유한 보잉 B737 또는 에어버스 A320 등을 넘겨받아 연말께 국내선부터 취항할 계획"이라며 "국토해양부의 지침대로 2년 동안 국내선에 전념한 뒤 2009년 말부터 국제선에 뛰어들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에어부산은 김포~부산 및 부산~제주 노선을 시작으로 향후 국제선에 이르기까지 모기업인 아시아나항공과도 직접 경쟁하게 될 것"이라며 "소비자 입장에선 선택의 폭이 넓어지는 셈"이라고 말했다.

오상헌 기자 ohyea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