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젠이 적대적 인수·합병(M&A) 시도를 주주총회 이전에 무력화하기 위해 서두르고 있다.웹젠은 공격자 네오웨이브를 압박하는 동시에 웹젠 지분을 되사주겠다고 회유하고 있어 관심을 끈다.

29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웹젠은 전일 네오웨이브 주식 230만주(10.78%)를 사들이면서 동시에 네오웨이브 경영진에 웹젠 지분을 넘기도록 요구했다.

상호출자에 따른 의결권 제한으로 M&A 공격의 장기전을 봉쇄하면서 사태를 일찍 마무리지으려고 한 것이다.

웹젠이 제시한 가격은 네오웨이브의 취득단가인 주당 1만2000원대이지만 네오웨이브는 최소 1만5000원 이상을 요구한 것으로 전해져 협상 과정이 순탄치는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웹젠의 백기사로 M&A 자문을 맡고 있는 우리투자증권 관계자는 "일단 상호지분 취득으로 M&A가 장기전으로 가는 것을 막았다"며 "협상이 쉽지 않다면 네오웨이브 회계장부열람 등을 통해 공세를 늦추지 않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조진형 기자 u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