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진 부회장 "브랜드가치 높이려면 Right placeㆍproductㆍtime"
김동진 현대자동차 부회장이 현대차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해법으로 '3 라이트(Right)'를 제시했다.

김 부회장은 29일 기자와 만나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것은 간단하고 단기적인 해결책만으로는 되지 않는 어려운 작업"이라며 "라이트 플레이스(right place),라이트 프러덕트(right product),라이트 타임(right time)이라는 기본적인 원칙을 실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김 부회장은 "3 라이트의 요체는 특정한 시장에 적합한 우량 제품을 제 때 내놓는 것"이라고 강조했다.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데엔 고객이 원하는 제품과 서비스를 오랜 기간 꾸준하게 제공함으로써 신뢰를 얻어 나가는 것 만큼 중요한 게 없다는 설명이다.그는 "고객의 신뢰를 얻으려면 시장에 밀착해 고객의 맥박을 짚어내야 한다"며 "이 과정에서 파악한 고객의 니즈를 생산과 개발에 즉각 반영할 수 있는 유연한 체제를 갖춰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 부회장은 3R 전략이 실행된 실제 사례로 유럽형 해치백 모델 i30와 인도 제2공장에서 생산 판매하고 있는 소형차 i10을 꼽았다.i30에 대해선 "타깃 고객층을 명확하게 정하고 독특한 디자인으로 승부한다는 전략이 성공을 거둔 사례"라고 설명했다.i10은 갈수록 높은 품질을 원하는 인도 신흥 중산층의 요구를 반영한 차량이라고 덧붙였다.

유승호 기자 ush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