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드러진 사각턱과 작은 눈이 늘 불만이었던 김모양(27)은 오랜 고민 끝에 쌍꺼풀과 안면윤곽 수술을 한꺼번에 해결하고자 병원을 찾아갔다.여러 성형외과에서 상담을 받아보니 한 의사가 두 가지 수술을 같이 하는 곳이 대부분이었다.쌍꺼풀 수술이야 이미 일반화됐다고 하지만 안면윤곽 수술은 전신마취를 해야 하는 데다 고난도 기술을 요구한다는 점을 알고 있는 김양에게 일인다역은 믿음직스럽지 않았다.

그러던 지난 설 연휴 직전 김양은 수술 부위별로 별도의 성형전문팀이 꾸려져 있는 서울 논현동 BK동양성형외과를 방문했다.눈성형팀과 안면윤곽성형팀 전문의가 함께 상담에 나서 눈 상태,턱의 근육 및 골격 상태를 고려한 최적의 수술법을 알기 쉽게 설명해줬다.게다가 마취과 전문의 2명까지 상주해 있다는 점에 흡족,이곳에서 수술하기로 했다.

BK동양성형외과는 지난해 7월 BK성형외과와 동양성형외과가 합병해 만들어졌다.단일 규모로는 국내 최대의 성형전문병원이다.성형전문의 15명 등 의사 18명,수술간호사 25명,상담코디네이터 28명,간호인력 13명 등 100명의 직원이 근무 중이다.무엇보다 눈성형,코성형,안면윤곽성형,체형교정을 맡은 전문팀(팀당 5∼6명)이 고객에게 보다 전문화되고 체계적인 서비스를 제공한다.

김양처럼 한꺼번에 두 군데 이상의 수술을 하는 경우 매주 두 차례 열리는 컨퍼런스에서 좀더 심층적이고 구체적인 수술방법을 논의하게 된다.예컨대 눈성형에 걸리는 시간을 감안해 안면윤곽성형을 위한 전신마취 타이밍을 잡고 고객의 가족력과 선호하는 얼굴 패턴 등에 대한 정보를 면밀히 분석한다.수술 후엔 팀별 코디네이터가 고객과 수시로 전화 연락을 취해 일상생활 복귀에 지장이 없는지 체크해 준다.아울러 매년 20여편의 논문 중 40%가량을 외국학회에 발표할 정도로 성형기술의 우위 확보에 역량을 쏟고 있다.

김병건 대표원장은 "두개의 성형외과가 합병돼 규모가 커지고 4개 성형전문팀이 만들어지면서 세분화된 고객 맞춤형 서비스가 가능하게 됐다"며 "고객만족도가 합병 전에 비해 30% 이상 높아졌다"고 말했다.

정종호 기자 rumb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