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물투자 전성시대 … 증시와 상관관계 적고 분산효과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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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증권은 지난 2월 실물자산에 투자하는 파생결합증권(DLS)을 두 종류나 연이어 선보였다.옥수수 대두 등 선물과 금속지수에 투자하는 DLS 상품이 며칠 새 100억원어치 가까이 팔리고 마감되자 회사 측은 월말에 투자 대상을 콩 밀 선물과 금 가격지수로 변경한 후속 상품을 다시 내놨다.
미래에셋은 올 들어 2개월 새 원자재 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DLS를 투자자들에게 400억원어치 넘게 판매했다.이 증권사 이만열 상무는 "콩 밀 등 농산물과 금속 원유 등 실물자산의 수요가 급증하고 있지만 공급은 이에 못 미치고 있어 중장기적으로 가격 강세가 예상된다"며 "증시 변동성이 커진 상황에서 원자재 관련 상품들이 대안상품으로 떠오르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발 경기 침체 우려로 글로벌 증시가 좀처럼 반등 기미를 보이지 못하고 있는 것과 달리 실물자산 시장은 요즘 초호황이다.유가는 배럴당 100달러를 넘나들고 밀 콩 옥수수 등이 잇따라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콩은 지난 1년간 91%나 올랐고 옥수수는 최근 3개월간 40% 상승했다.설탕 가격도 강세다.
하지만 개인이 이런 실물자산에 직접 투자하는 것은 쉽지 않다.대신 각종 간접투자 상품들이 속속 나오고 있어 관심을 가질 만하다.
실물상품은 대개 파생상품과 실물 관련 기업의 주식에 투자하는 유형으로 구분된다.파생형은 상품 선물이나 관련 지수와 연계된 상품들이 주종이다.주식형의 경우 일반 해외 주식형 펀드와 큰 차이가 없다.
실물상품의 특징은 증시와 상관관계가 비교적 낮다는 점이다.따라서 자산의 일부를 실물상품에 투자하면 분산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대표적 농산물 지수인 로저스농산물지수의 경우 2005년부터 올 2월8일까지 주간수익률 기준으로 MSCI 월드지수와의 상관계수는 약 0.1,MSCI 이머징마켓지수와의 상관계수는 약 0.24 수준에 그쳤다.코스피지수와의 상관계수도 0.3을 넘지 않았다.
실물가격의 고공 행진 덕분에 관련 상품들의 수익률도 상당하다.일반적으로 파생형 상품들의 수익률이 주식형 상품보다 실물가격 움직임에 더 빨리 반응한다.농산물 상품의 경우 농산물 지수에 연계한 '미래에셋맵스로저스농산물지수파생A'는 지난달 27일 기준으로 최근 6개월간 32.81%의 수익률을 기록했다.반면 농산물 관련 기업 주식에 투자하는 '도이치DWS프리미어에그리비즈니스주식A'는 이 기간 7.91%의 수익에 그쳤다.물론 이 상품 역시 같은 기간 해외 주식형 펀드 평균(5.20%)보다는 성적이 좋았다.
금 채광 기업 주식 등에 투자하는 '기은SG골드마이닝주식C3'은 6개월 수익률이 41.35%로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우리CS글로벌천연자원주식A1'은 이 기간 15.43%,펀드에 재투자하는 '한국월드와이드원자재재간접V-1(A)'도 23.83%에 달했다.
박승훈 한국투자증권 펀드분석팀장은 "신흥시장의 활발한 수요와 제한적인 공급 상황이 개선되지 않는 한 상품가격 상승세는 중장기적 추세로 자리잡을 전망"이라며 "특히 곡물은 경기 둔화에 따른 수요 감소의 영향을 가장 적게 받을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박 팀장은 "다만 상품펀드의 경우 파생형인지 주식형인지,투자 대상이 포괄적인지 특정 상품에 한정돼 있는지 등에 따라 운용 성과가 달라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박해영 기자 bono@hankyung.com
미래에셋은 올 들어 2개월 새 원자재 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DLS를 투자자들에게 400억원어치 넘게 판매했다.이 증권사 이만열 상무는 "콩 밀 등 농산물과 금속 원유 등 실물자산의 수요가 급증하고 있지만 공급은 이에 못 미치고 있어 중장기적으로 가격 강세가 예상된다"며 "증시 변동성이 커진 상황에서 원자재 관련 상품들이 대안상품으로 떠오르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발 경기 침체 우려로 글로벌 증시가 좀처럼 반등 기미를 보이지 못하고 있는 것과 달리 실물자산 시장은 요즘 초호황이다.유가는 배럴당 100달러를 넘나들고 밀 콩 옥수수 등이 잇따라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콩은 지난 1년간 91%나 올랐고 옥수수는 최근 3개월간 40% 상승했다.설탕 가격도 강세다.
하지만 개인이 이런 실물자산에 직접 투자하는 것은 쉽지 않다.대신 각종 간접투자 상품들이 속속 나오고 있어 관심을 가질 만하다.
실물상품은 대개 파생상품과 실물 관련 기업의 주식에 투자하는 유형으로 구분된다.파생형은 상품 선물이나 관련 지수와 연계된 상품들이 주종이다.주식형의 경우 일반 해외 주식형 펀드와 큰 차이가 없다.
실물상품의 특징은 증시와 상관관계가 비교적 낮다는 점이다.따라서 자산의 일부를 실물상품에 투자하면 분산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대표적 농산물 지수인 로저스농산물지수의 경우 2005년부터 올 2월8일까지 주간수익률 기준으로 MSCI 월드지수와의 상관계수는 약 0.1,MSCI 이머징마켓지수와의 상관계수는 약 0.24 수준에 그쳤다.코스피지수와의 상관계수도 0.3을 넘지 않았다.
실물가격의 고공 행진 덕분에 관련 상품들의 수익률도 상당하다.일반적으로 파생형 상품들의 수익률이 주식형 상품보다 실물가격 움직임에 더 빨리 반응한다.농산물 상품의 경우 농산물 지수에 연계한 '미래에셋맵스로저스농산물지수파생A'는 지난달 27일 기준으로 최근 6개월간 32.81%의 수익률을 기록했다.반면 농산물 관련 기업 주식에 투자하는 '도이치DWS프리미어에그리비즈니스주식A'는 이 기간 7.91%의 수익에 그쳤다.물론 이 상품 역시 같은 기간 해외 주식형 펀드 평균(5.20%)보다는 성적이 좋았다.
금 채광 기업 주식 등에 투자하는 '기은SG골드마이닝주식C3'은 6개월 수익률이 41.35%로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우리CS글로벌천연자원주식A1'은 이 기간 15.43%,펀드에 재투자하는 '한국월드와이드원자재재간접V-1(A)'도 23.83%에 달했다.
박승훈 한국투자증권 펀드분석팀장은 "신흥시장의 활발한 수요와 제한적인 공급 상황이 개선되지 않는 한 상품가격 상승세는 중장기적 추세로 자리잡을 전망"이라며 "특히 곡물은 경기 둔화에 따른 수요 감소의 영향을 가장 적게 받을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박 팀장은 "다만 상품펀드의 경우 파생형인지 주식형인지,투자 대상이 포괄적인지 특정 상품에 한정돼 있는지 등에 따라 운용 성과가 달라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박해영 기자 bon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