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증권은 28일 농심 주가가 그동안의 펀더멘털 하락을 모두 반영하고 바닥 다지기에 들어간 것으로 판단된다며 '매수' 투자의견과 목표주가 24만5000원을 제시했다.

백운목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농심은 2008년 매출액 15.9% 증가, 세전이익 23.0% 증가로 요약되는 경영계획을 제시했다"며 "이는 비교적 공격적인 계획이라고 판단된다"고 밝혔다.

대우증권은 농심의 매출액이 8.3% 증가하고 세전이익은 13.3%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백 애널리스트는 "농심의 경영계획과 다른 이유는 라면 및 스낵의 판매량 증가율, 원/부재료가격의 추가적인 상승 여부에서 차이가 있는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그는 "2008년에 원/부재료비는 15% 정도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 정도의 원/부재료비 상승은 평균 11.3%의 가격인상으로 충분히 흡수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 하지만 2008년 들어서 국제곡물가격이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어 추가적인 원재료가격 상승이 예상된다며 농심이 이 부문을 흡수하는 방법에 따라 경영계획의 달성 여부도 결정될 것이라고 백 애널리스트는 전망했다.

백 애널리스트는 장기전략(비전)의 구체성과 실행 가능성이 성장의 분수령이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농심의 장기비전은 두가지로 요약된다. 첫째 라면은 기존 수요를 유지하면서 다양한 제품(국수, 스파게티, 냉동면)을 출시할 계획이다. 또 마케팅과 캠페인을 통해 라면의 인식 전환을 시도할 계획이다. 최근 웰빙, 건강 개념이 절정을 지난 것으로 보여 라면의 인식 전환을 시도할 수 있는 시기이다. 둘째 신사업 영역으로의 진출이다. 건강식품, 식품서비스 등으로 진출을 준비중이고 막대한 현금을 이용한 식품 M&A도 가능하다.

백 애널리스트는 "국내 라면수요는 2007년을 기점으로 감소세가 멈추었다"며 "밸류에이션에서도 2008년 PER 10.4배, PBR 1.1배로 매력적인 수준이고 주가는 그동안의 펀더멘털 하락을 모두 반영하고 바닥 다지기에 들어간 것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