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텍(옛 포항공과대학교)이 기숙대학(Residential College) 제도를 도입해 모든 1~2학년 학생들에게 종일교육을 시킨다. 기숙대학은 영국 옥스퍼드대와 케임브리지대,하버드대,매사추세츠공대(MIT) 등이 운영하고 있는 제도. 기숙사를 단순한 주거공간이 아닌 교육공간으로 활용하는 것을 의미한다.

포스텍은 29일 기숙대학 준공식을 갖는다고 28일 밝혔다. 포스텍에 따르면 기숙대학 제도를 운영하는 대학이 일부 있으나 2년제로 기숙대학을 운영하는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다. 포스텍 기숙대학의 특징은 50명이 이용하는 1개 층마다 1명의 마스터 교수가 상주한다는 것. 마스터 교수는 3~4학년 조교 2명과 함께 1~2학년 학생들에게 팀 프로젝트,명사 특별강연,봉사활동 등의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역할을 맡게 된다. 기숙사 9층은 영어만 사용할 수 있는 영어생활화층으로 운영된다.

포스텍 관계자는 "기숙대학에 머무는 동안 전공선택을 위한 멘토링과 인성교육 등의 프로그램을 제공해 학생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기 위해 2년제 기숙대학을 만들게 됐다"고 설명했다.

송형석 기자 clic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