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관리종목 UC아이콜스가 퇴출 위기를 모면하기 위해 무차별적 자금 확보에 매달리고 있다.

27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UC아이콜스는 전날 외국계 단타투자 전문 사모펀드인 에볼루션마스터펀드와 DKR오아시스매니지먼트를 대상으로 19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 추진을 결정했다. 신주 발행 물량은 총 3796만주로 현재 상장주식 1617만주의 2.3배에 달한다. 에볼루션마스터펀드와 DKR오아시스는 증자시 현금납입 대신 이들이 보유 중인 2000만달러 규모의 UC아이콜스 신주인수권부사채(BW)를 현물출자키로 했다.

이에 앞서 지난 12일엔 임시주주총회에서 의장의 긴급발의로 20억원 규모의 BW 발행을 결의했다. 이 BW 발행은 20억원 이내의 소액 일반공모 방식으로 진행되며 감자로 인한 행사가격 조정을 하지 않는 것을 조건으로 한다. UC아이콜스는 작년 말 25 대 1의 감자를 결정했다.

업계 관계자는 "25 대 1로 감자를 하면 이론적으로 주가가 25배 오르는 것인데 전환가액을 조정하지 않겠다는 것은 그만큼 차익을 보장하겠다는 것"이라며 "UC아이콜스의 자금 사정이 그만큼 절박하다는 뜻"이라고 전했다.

UC아이콜스는 다음 달 15일까지 자본잠식 해소를 증명하는 감사보고서를 제출하지 못하면 상장 유지 여부가 불투명해진 상황이다.

이미아 기자 mi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