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정부와 지자체들이 앞다퉈 '디자인 코리아'를 외치고 있는데요. 서울시도 오세훈 시장이 차세대 경쟁력 1순위로 디자인을 내세우고 있지요. 현재 서울시가 추진하고 있는 공공디자인 업무는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 지 근황에 대해 말씀해 주십시오. - 디자인 코리아의 원조는 디자인 서울이다. - 이미 지난해에 서울은 디자인서울총괄본부를 신설하고, 디자인을 통해 서울을 혁신하려는 구체적인 행보를 시작했다. - 서울시의 디자인서울총괄본부는 는 지금, 도시경관기본계획, 도시디자인 가이드라인을 제정하고, 남산르네상스계획, 공공디자인 표준화계획, 야간경관조명 가이드라인 제정, 디자인서울 거리 조성, 도시갤러리 프로젝트, 서울지하철 환경디자인 토탈디자인 계획, 그리고 간판을 비롯한 옥외광고물 선진화 프로젝트 등 44개의 사업이 동시 진행되고 있음. 2. 디자인총괄본부에서는 서울시의 상징을 정립하는 사업과 전용서체를 만들고, 서울의 색을 찾는 일 등 공공디자인의 표준안을 만드는 작업, 또 디자인 조례 제장 등을 추진하고 계신데요. 구체적으로 도시디자인의 변화를 엿볼 수 있는 때는 언제쯤일까요? 앞으로의 계획들에 대해서도 말씀 부탁드립니다. - 외국인 관광객들이 서울을 상징도 이미지도 없는 도시라 한다. 시민들도 마찬가지.. - 서울시는 지금 상징조형물에서부터 상징동식물, 상징 슬로건, 상징 스토리의 개발 등, 종합상징체계를 정립하고 있다. - 또 선진도시들처럼 도시의 색을 정립하여 성격을 달리하는 서울의 지구들에서부터 미시적인 요소들에 이르기까지 체계적으로 적용하는 일, - 7만7천자의 서울 전용서체를 개발하여, 도시의 시각 이미지를 일관성 있고 질서 있게 하는 일 등을 추진하고 있다. - 또 공공디자인 표준화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거리에는 90종이 넘는 시설물들이 있는데... - 가령 가로등만 해도 구마다, 거리마다 다른 모습이다. 선진도시들의 경우 가로등, 벤치, 휴지통, 공중화장실, 버스정류장 쉘터 등이 상당 수준 통일되어 있다. 공공디자인 표준화 사업은 도시가 누더기가 되지 않도록 하는 사업이다. - 대부분의 사업들이 오는 4월에서 5월에 계획이 완료되고, 올 하반기부터는 가시화 된다. 3. 각 자치구들도 시의 방침에 따라 앞다퉈 디자인 전담부서를 만들고 있습니다. 하지만 일선에서는 여전히 디자인 정책을 따라가기 힘들단 반응들인데요. 비단 예산 문제 뿐 아니라 타부서, 타 공공기관 과의 협의 문제 등 업무추진에 어려움이 많다고 토로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시에서는 어떤 대책들을 가지고 계신지요? - 25개 자치구가 모두 디자인 전담부서를 설치했다. - 물론 없던 조직이 만들어졌고, 공무원들이 디자인이라는 전문 영역을 학습하고 체화해야 하기 때문에 힘든 면이 있을 것이다. 그러나 21세기 경쟁력 있는 세계선진도시로 진입하기 위해 지금과 같은 서울의 도시디자인 혁신 과정은 필연적으로 거쳐야 할 산고로 보아야 한다. - 그러나 사업을 수행하면서 변화하는 서울의 모습을 보면서 많은 공무원들이 보람을 느끼고 있다. - 공공디자인 사업은 서울시만의 문제가 아닌 경우가 많다. 가령, 디,총,본이 추진하고 있는 44개 사업 중 통합지주사인 사업이 있다. - 통합지주사인 사업 설명 - 이렇듯 사업의 성공을 위해서는 해당 기관이 모두 모여 논의해야하는 경우도 많다. 열심히 하고 있다. - 그리고 지난해 11월에 공포된 경관법, 얼마전에 발효된 건축기본법, 머지 않아 제정될 공공디자인에 관한 법률 등에 의해 사업담당 부처에 관한 혼란도 교통정리가 되고 자리잡혀 갈 것이다. 4. 지난해 ‘디자인서울거리’를 1차 선정하고 지원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각 자치구들의 추진현황을 파악하고 계신지요? 자치예산이 넉넉한 구들과 그렇지 않은 구들 간 디자인도 빈익빈 부익부라는 지적도 있는데요. 어떻습니까? - 지난 해 자치구간의 경쟁을 통해 선정된 10곳의 디자인서울거리시범구역에 대하여 당해 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선정된 MP(master planner)를 주축으로 주기적인 합동회의를 개최하고 있음. - 따라서 현재의 진행상황에 대해 익히 알고 있고 아직까지 별문제 없이 진행되는 것으로 보아 올 9월이면 과거와는 확연하게 차별화된 서울의 거리모습을 보게 될 것임. - 자치구 간 재정자립도의 차이에 의해 일정부분 디자인정책 실행에 있어서도 빈익빈 부익부 현상이 있을 수 있다는 우려가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서울시의 기본정책방향이 균형발전을 통한 서울시민 전체의 행복지수 향상에 있는 만큼 위와 같은 우려가 불식될 수 있도록 자치구의 정책실행에 불균형한 면이 없는지 항상 열린 자세로 귀 기울여 최대한 지원할 것임. 5. 올해에도 ‘디자인서울거리’를 추가 선정할 계획이 있으신지요? 시와 자치구들이 계획만 앞서고 예산 문제가 여전히 부담으로 남아있단 지적도 있는데요. 그리고 그 거리의 상점주와 건물주의 호응은 어떤 수준으로 나타나고 있는지요? - 역시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자치구의 신청을 받아 엄정한 심사를 통해 20곳의 디자인서울거리 시범구역을 선정할 계획임. - 혁신적인 정책실행에 있어 재정적인 문제가 일부 도출될 수 있다고 봄. 그러나 각 자치구가 시민고객의행복지수를 높이기 위해 우리시대가 요구하는 것이 무엇인지 판단해 보고 정책실행의 우선 순위를 제로베이스에서 검토를 해보고, 건전한 예산집행계획을 수립하는 등의 혁신노력을 기울인다면 무난히 극복될 수 있다고 생각함. 6. 최근 설연휴를 활용해 오 시장님과 시 국장들이 유럽 도시들을 순방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이번 순방을 통해 선진 도시들의 디자인에서 벤치마킹 할 아이디어들을 많이 얻었다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어떤 곳들을 인상적으로 보셨는지 또 접목시킬 분야들도 찾으셨는지 설명해 주십시오. - 설날연휴를 이용해서 오세훈시장님과 시의 간부들이 독일, 벨기에, 오스트리아, 스위스 4개국 11개 도시를 순방했다. - 서울시의 현안 사업에 대해 벤치마킹할만한 곳을 맞춤형으로 선정하고 현지에서 심층적으로 조사분석을 하면서 강행군 했다. - 특히 독일 함부르크의 하펜시티는 민선4기 서울시가 추징하고 있는 한강르네상스 프로젝트와 유사점이 많다. - 하펜시티 설명........ - 또 베를린의 포츠다머 플라츠는 통일독일을 상징하는 민간 베이스로 진행된 대규모 도시부동산개발 프로젝트였다. - 포츠다머플라츠 설명....... - 특히 오스트리아 그라츠는 유럽연합이 지정한 유럽문화수도인데, 지난 5년간 도시를 가로 지르는 무어강을 중심으로 쿤스트하우스, 강중에 있는 인공섬, 슐로스베르크의 개발 등 각종의 문화거점을 조성하여 도시경제를 활성화한 사례이다. - 이러한 시찰(단순한 시찰이 아니다)을 통해 서울을 혁신할 한강르네상스, 남산르네상스, 동대문디자인플라자, 광화문광장, 도심재생프로젝트, 용산 마곡지구 등 신개발지 등에 적용할 많은 시사점을 발견할 수 있었다. 7. 이어서 지난 주엔 밀라노 시장이 서울시를 다녀갔지요? 어떤 얘기들을 나누셨는지요? 오는 10월 개최할 디자인올림픽에 초청하셨다는 얘기도 있던데요. - 밀라노의 모라티시장이 다녀갔다. - 밀라노는 유럽 패션산업의 25%를 차지하는 도시로 이탈리아의 국부를 만들어내는 도시이다. 이 세계적인 디자인 도시와 서울은 디자인 패션 등 다차원의 교류협력을 약속하는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 모라티시장은 서울의 유무형문화유산과 IT기술을 접목하여 서울의 고유한 디자인 가치를 창출할 수 있다고 훈수를 두고 돌아가셨다. - 그리고 10월에 개최될 서울디자인올림픽에 디자인 대표단을 대거 파견하겠다고 약속을 했다. 8. 디자인 올림픽에 대한 얘기도 해주십시오. 서울이 '세계 디자인 수도'로 지정된 이후 제일 큰 첫 관련 행사가 될 것 같은데요. 자세히 소개해 주십시오. - 서울이 작년 10월 세계디자인연맹으로부터 세계디자인수도(WDC)로 지정 되었다. 샌프란시스코, 상해, 두바이를 물리치고 선정된 쾌거였다. - WDC의 의미 설명........... - 이에 부응하기 위해 서울디자인올림픽(SDO)을 큰 국제 행사로 치르게 됐다. - SDO에 관한 설명........... 서울디자인 컨퍼런스, 서울디자인 전시회, 서울디자인컴페티션, 서울디자인 페스티벌 설명 9. 끝으로 올 한해 시의 디자인 정책을 총괄하시는 입장에서 하시고 싶은 말씀, 또 시민들께 당부의 말씀 부탁드립니다. - 도시디자인은, 현상적으로는 도시의 물리적 공간을 바꾸어가는 일이지만, 내용적으로는 사회문화운동의 성격을 띠는 활동이다. 도시는 한번 구조화 되면 작은 변화도 이루어내기 어렵다. 모든 변화에는 이해가 엇갈리는 당사자가 있기 마련이기에.... - 하지만 디자인을 통해 도시를 혁신하는 사업은 그 성과와 열매가 시민 전체에게 돌아가는 일이기에, 과정에서 나타나는 작은 이해관계를 넘어 시민들이 공동선을 추구하는 마음으로 동참해 주어야 가능 하다. - 저희가 추진하는 모든 일의 성패는 시민사회에 달려 있다. 유은길기자 egyou@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