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호에이엘과 호성케멕스가 자동차 경량화와 친환경화에 따른 수혜 기대감에 급등세를 나타내고 있다.

27일 오전 9시 2분 현재 대호에이엘은 전날보다 190원(10.47%) 오른 2005원에 거래되고 있다. 호성케멕스도 4% 가량 강세다.

대우증권은 이날 고유가와 환경오염 문제가 떠오르면서 자동차의 연비효율 및 환경문제 개선을 위한 연구개발이 이뤄지고 있다며 이에 따라 수혜가 기대되는 스몰캡 종목으로 호성케멕스, 대호에이엘, 에피밸리 등을 제시했다.

김평진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연료'와 '오염'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이 자동차"라며 "현재 화석연료를 비교적 많이 사용하고 있고, 환경오염물질도 많이 배출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는 자동차 역시 미래에는 청정연료를 사용하는 방식으로 변화가 예상되지만 상용화까지 갈길이 멀기 때문에 현재 시점에서 자동차 산업이 에너지 및 환경 문제에 대처하는 방법으로는 ▲사용중인 연료를 될 수 있으면 줄이던지 아니면 같은 연료를 쓰고도 많이 달릴 수 있게 하던지 ▲환경오염을 일으키는 소재나 부품 등을 환경에 무해한 소재나 재활용이 가능한 물질로 바꾸는 방법이 대표적이라고 진단했다.

김 애널리스트는 "과거에는 이러한 문제점의 해결을 사회적 양심에 호소하는 방법으로 이뤄졌지만 이제는 제도적인 규제를 통해 해결을 도모하고 있다"며 이에 따라 자동차 생산기업들의 연구개발이 적극적으로 이뤄지고 있다고 전했다.

이미 해외의 유명 자동차 메이커들은 상당부분 자동차의 연비효율 개선, 친환경소재 등을 양산차에 적용을 확대하고 있고 국산 자동차 메이커도 이러한 추세에 동참하고 있다.

대우증권은 연비효율 개선에 따른 수혜가 되는 종목으로 대호에이엘을, 환경문제 개선에 따른 수혜가 기대되는 종목으로 호성케멕스를, 수명 개선에 따른 수혜가 기대되는 종목으로 에피밸리를 들었다.

대호에이엘은 알루미늄 판재 소재 기업으로, 차량 구조용 알루미늄 소재를 현대차와 공동 개발해 제네시스에 공급하고 있다.

호성케멕스는 우레탄 등의 화학소재 기업으로, 차량 내장재용 TPU(Thermoplastic Polyurethane)를 현대모비스와 공동 개발 후 양산차에 적용하고 있다. 현재 베라크루즈, 오피러스, 제네시스, 소나타 트랜스폼 등에 적용되고 있다.

에피밸리는 LED용 웨이퍼 및 칩 제조업체로, 현재 차량용 내비게이션 수요가 늘어나고 있으며 향후 차량용 조명 시장 성장에 따른 관심이 커지고 있다.

대우증권은 이들 업체의 수혜폭이 점차 더욱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김 애널리스트는 "자동차 산업의 이러한 추세는 아직 걸음마 단계로, 국내 자동차 메이커를 비롯한 부품업체들 역시 에너지 효율 및 환경 문제 해결에 대한 심각성을 인식하고 적극적인 기술개발을 하고 있으며 점차 그 적용의 범위가 확대되는 추세이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