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정태 하나대투증권 애널리스트는 "올해 증권업종은 지난해와 같은 실적 모멘텀은 없다"면서 "하지만 올해 증권업종은 완전경쟁이나 인위적인 빅뱅 여건 조성으로 압축돼 2008년의 테마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하나대투증권에 따르면 지난해 증권업종은 종합주가지수가 2085P까지 상승하면서, 일평균 거래대금도 4조7000억원에서 8조1000억원으로 72.6% 증가했다. 자금유입도 주식형만 80조원 이상이 증가했고, 수익증권 판매나 ELS 등 파생결합상품 판매호황, 펀드 수수료 이익 등으로 순이익도 급증했다.
하지만 최근 들어 주식시장은 하락조정세를 보이면서 거래대금도 감소하고 자금유입마저도 정체를 보이고 있어 더이상의 실적모멘텀은 기대하기 어렵다고 하나대투증권은 지적했다.
올해 증권업종은 장기적인 구도재편을 기대하느냐 아니면 대우증권처럼 정부지분 매각을 진행하면서 정부가 인위적인 빅뱅을 야기할 계기를 만들어 구도재편을 가속화 하느냐로 압축될 가능성이 크다는 주장이다.
한 애널리스트는 "기대하고 있는 부분은 정부가 보유한 지분 매각을 통한 구도재편 가능성"이라며 "만일 강력한 빅1이 탄생한다면 증권업내의 구도재편이 빠르게 진행될 것이며, 주식시장에서도 가장 강력한 테마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그는 "빅뱅을 통한 대형화 작업이 본격화 된다면 자본시장에 가장 잘 적응하면서 리드하고 있는 미래에셋증권이나 빅뱅의 주역이 될 수 있는 대우증권이 1차적인 답이 될 것으로 판단한다"면서 최선호주로 꼽았다.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