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은 25일 한섬에 대해 경기회복세가 둔화되고 있는 가운데 기업분할로 시장신뢰마저 잃었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2만1500원에서 1만7200원으로 하향조정했다. 다만 현주가 대비 상승여력이 충분하다는 판단 아래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정연우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지난해 10월 자산가치가 높은 부동산들로 분할된 신설법인이 상장되지 못하면서 기업분할 목적에 대한 의구심으로 시장신뢰를 잃었다"면서 "이에 따라 기업분할 발표 이후 오히려 주가가 떨어지는 하락국면에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또한 전반적인 주식시장 약세에다 경기회복세가 둔화되고 있는 것도 목표주가를 낮춘 배경이라고 정 애널리스트는 설명했다.

다만 그는 "현재 주가하락세는 기업분할에 대한 우려가 이미 반영된 측면이 있고 주식수 감소와 판매관리비 축소, 지분법이익 증가를 통해 추정 주당 순익(EPS)이 9.9% 개선될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 "특히 지난 22일 발표된 감자 결정 역시 올해 주당 순익이 8.5% 증가하는 효과를 나타낼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이어 "오랫동안 여성복 대표기업으로서 최고의 수익성을 기록하고 있는 만큼 올해 부동산 관련 비용이 줄어든다는 점에서 다시 실적 개선 추세로 전환될 수 있을 것"이라며 "한섬이 현재 패션업체 중 가장 저평가돼 있는 것만은 분명하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변관열 기자 b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