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의 유명 호텔들이 중국 대륙을 접수하고 있다.

홍콩 문회보는 외국 호텔들이 중국 5성급 호텔 시장을 앞다퉈 선점하고 있다고 25일 보도했다.중국 국가관광관리국에 따르면 올해 초 현재 50개 이상의 외국계 호텔그룹이 중국에서 운영하는 고급 호텔 수가 500개를 넘어섰다.대부분 상하이 베이징 등 중국 대도시의 5성급 호텔이라고 문회보는 전했다.

외국계 호텔의 중국 진출이 빨라지고 있는 것은 오는 8월 열릴 베이징올림픽과 2010년 개최될 상하이엑스포를 계기로 호텔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데다 중국인들의 소득 수준 향상으로 고급 호텔에 묵으려는 관광객이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베이징의 경우 4성급과 5성급 호텔이 2005년 말 115개에서 오는 8월까지 200여개로 늘어날 예정이고,상하이는 현재 31개의 5성급 호텔이 엑스포 전까지 40여개로 확충될 전망이다.

상하이의 성급 호텔 객실 수도 현재 8만개에서 엑스포 전까지 10만개로 늘어난다.

문회보는 올해부터 2010년까지 수백개의 외국계 호텔이 중국에 추가 진출할 것으로 전망했다.특히 대도시의 인건비 상승으로 제조공장을 내륙의 중급 도시로 이전하는 기업이 늘어나면서 고급 호텔 시장도 중급 도시로 확산되고 있다고 전했다.

중국 전역에 고급 호텔 시장이 폭발하는 시기가 오고 있다는 설명이다.하지만 한국 대형 호텔의 경우 신라호텔이 쑤저우에 있는 중국 호텔을 위탁관리하는 데 머물고 있는 등 중국 시장 진출에 미온적이다.

오광진 기자 kjo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