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 취임특집-대담] 펀드시장 성숙화 단계로 진입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펀드도 빼 놓을 수 없는 금융시장의 한 축이죠. 이명박 정부 출범이 펀드시장에 어떤 영향을 줄 지 점검해 보는 시간을 갖겠습니다.
김치형 기자 자리했습니다.
김기자 새정부 출범이 펀드시장에는 어떤 영향을 줄 까요?
1가구 1펀드 시대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국내 펀드시장은 최근 3,4년간 급격한 성장을 했습니다.
앞서 기자 리포트에서 들으신 것처럼 새정부 출범이 펀드 시장에 큰 변화를 주진 않겠지만 펀드 시장이 앞으로 성숙화하는데 든든한 뒷받침은 할 것으로 판단됩니다.
특히 이명박 정부는 과감한 규제철폐와 금융시장 육성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어 관련 업계에서도 우려보다는 기대감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2009년 시행될 자본시장 통합법 역시 새정부 출범이후 시행이라는 점에서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시장 성숙화라고 말씀하셨는데, 어떤 의미인가요?
국내 펀드 시장의 성장은 지난 2004년 간접투자 자산운용업법의 발효와 국내 주식시장의 상승이 맞물리면서 이어졌습니다.
최근 3년간은 연간 15% 이상씩 펀드 시장 성장이 이어졌습니다.
2004년 187조원이던 전체 펀드 설정액도 지난해 올 연초 300조원을 넘어선데 이어 현재 330조원에 이른 상태입니다.
전체 계좌수도 2천만 계좌를 넘어서 1가구 1펀드 시대가 됐다는 말이 나왔습니다.
저금리 시대에 고수익을 올릴 수 있는 좋은 투자수단이라는 개념과 함께 20-30대 젊은 투자자들이 대거 펀드 시장으로 뛰어들고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런 가파른 시장의 성장은 향후 조금은 둔화 될 것으로 보이는데요.
이런 의미에서 양적 성장보다 새정부 시대의 펀드시장은 질적 성장이 이뤄지는 성숙화라는 표현을 쓴 것입니다.
특히 이명박 정부의 5년간은 지난 3-4년간 양적성장 위주였던 펀드 시장의 관심이 질적성장으로 모아지는 시기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그렇다면 펀드시장의 성숙화가 투자자들에게는 어떤 형태로 나타나고 또 어떤 도움을 줄 수 있을까요?
펀드시장의 질적 성장은 다양한 상품의 등장 그리고 단기적 상품보다 장기투자 상품의 비중 증가 여기에 판매 보다는 향후 투자자들에 대한 사후 관리가 잘 이뤄지는 시장을 의미합니다.
간투법 시행 전에는 99년 바이코리아 열풍으로 국내 펀드시장 수탁고가 260조까지 치솟았지만 같은해 대우채 사태로 바닥까지 추락했고, 다시 2002년에는 SK글로벌 분식회계, LG카드채 사태 등으로 시장 발목이 잡혔습니다.
이 당시 펀드에 투자했던 투자자들은 큰 손실을 경험했고 또 이런 투자자들의 뇌리 속에는 펀드는 위험한 투자라는 공식이 새겨졌는데요.
판매에만 열을 올렸지 투자의 위험성을 제대로 알리지 않았던 당시 투신사들을 포함해 시장 위축을 우려해 도리어 투자를 부채질 하거나 정부자금을 �P아부어서 인위적인 상승을 이끈 정부 정책에도 문제가 있었습니다.
이런 경험을 바탕으로 이룬 최근의 펀드시장 성장이어서 더욱 의미를 가진다고 하겠는데요.
채권펀드와 MMF 위주의 투자에서 최근 적립식펀드 투자를 통한 주식펀드 중심으로 시장의 비중이 많이 바뀌고 있는 것도 펀드시장의 실적 성장이라 하겠습니다.
특히 국내투자 중심에서 해외투자의 비중이 많이 늘어난 것도 투자 분산이란 측면에서 질적 성장 중 하나인데요.
향후 5년간은 이런 경향이 더욱 강화 될 것이란 전망입니다.
자본시장 통합법 얘기도 좀 하셨는데.
네 그렇습니다. 새정부 출범과 함께 내년 자본시장통합법이 발효가 됩니다.
자본시장통합법은 펀드시장에 큰 변화를 가져 올 것으로 보이는데요.
자본시장통합법의 핵심이 금융투자회사의 육성이고 또 금융투자회사의 중심에는 자산운용 즉 펀드가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벌써부터 내년 시행을 앞두고 신규펀드 운용사 설립 또는 그간 투자자문사로 있던 회사들의 자산운용사 전환 등이 활발히 추진되고 있습니다.
이미 51개인 국내 자산운용사들은 이런 움직임으로 볼때 더욱 그 숫자가 늘어갈 것으로 보이는데요.
이는 운용사들 간 경쟁을 치열하게 만들어 살아남기 위해 다양한 상품을 출시하거나 혹은 전문운용사로 전환해 살길을 찾아 가게 됩니다.
더구나 군소 운용사들은 규모가 큰 운용사들에 의해 인수되거나 혹은 규모의 경제를 이루기 위해 업계 중위권 회사들의 합병 또한 빈번히 일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새정부 정책에 직접적 영향을 받은 말한 것들이 펀드 시장에 있나요?
상품에서 찾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우선 이명박 정부의 핵심 정책 중 하나인 지분형아파트와 관련된 상품 출시인데요.
일단 현재 추진 가능성 여부에 대한 논란이 있긴 하지만 정부에서 추진 의지가 강한 만큼 관련 상품의 수익성만 담보가 된다면 업계에서도 큰 관심을 보일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 밖에도 굵직한 SOC사업들로 인한 관련 펀드의 등장입니다.
여기에는 대운하 역시도 포함이되구요. 그외 도로, 항만 등 여러 SOC관련 사업들을 들 수 있는데요.
이명박 정부의 이런 SOC사업 추진의 바탕은 민간자본을 끌어들여 사업을 진행한다는 원칙이 들어있습니다.
민간 자본은 이런 대규모 사업을 이끌어가기 위해서는 펀드를 조성해 투자자금을 끌어모으기 마련인데요.
이 때문에 이런 정부의 인프라 투자와 관련된 다양한 SOC펀드들의 등장도 전망됩니다.
이미 신한인프라투융 회사 등 SOC관련 전문 운용사들이 등장한터라 이들 회사들은 이런 분야에 관심을 키우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전체 펀드시장 규모는 새정부 5년간 얼마나 성장이 전망되나요?
현재 국내 펀드 전체 설정액은 330조원입니다.
최근 국내 주식시장과 함께 글로벌 시장의 침체가 국내 펀드 시장으로의 자금유입을 주춤하게 만들긴 했지만 올해도 10% 이상 시장 성장이 예상되는데요.
신정부 출범 후에도 매연 10% 내외의 규모의 성장은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더구나 이미 지난 3-4년간 안전자산 위주였던 국내 투자자들의 자산관리 유형이 펀드를 중심으로 한 위험자산 쪽으로 이동하고 있어 이런 큰 트렌드 변화의 틀은 유지될 것으로 보입니다.
저금리 기조가 유지되는데다 고령화 사회로의 진입이 이를 더욱 가속화 할 것으로 보이는데요.
특히 국내 시장이 적립식펀드를 중심으로 발전하고 있다는 점에서 더욱 긍정적인 전망을 받고 있습니다.
김치형기자 chkim@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