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총시즌, 대체에너지 사업 진출 '너도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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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총시즌…상장사 신성장동력 발굴 한창
12월 결산법인들의 본격적인 주주총회 시즌을 맞아 새로운 사업을 정관에 반영하려는 기업들이 잇따르고 있다.
신규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분야를 찾아 사업목적에 추가하려는 것이다. 이들 신규사업의 주요 테마는 태양광이나 신재생에너지 등 대체에너지 분야에 쏠리고 있다. 고유가로 인한 현상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구체적인 사업의지가 뒷받침되지 않은 채 사업목적만 추가하고 보려는 경우도 있어 새 사업을 통해 실제 수익창출로 이어질 수 있을지 향후 사업추진 과정을 꼼꼼히 챙겨봐야 한다는 지적이다.
◆태양광·에너지 사업 진출 붐
2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이달 들어 태양광이나 신재생에너지 등으로 사업 진출을 선언한 상장사는 모두 40곳(복수집계)에 이른다. 대체에너지 사업이 코스닥시장의 단순 테마를 넘어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 대기업들의 신규 수익원으로 떠오를 것인지 주목된다.
기업별로는 금호전기 SKC 경동도시가스 등이 태양광이나 태양전지 분야를 사업목적에 추가하기로 했다. LG전자와 LG상사 GS건설 동부건설 등은 신재생에너지 사업에 나서기로 했다. 대림산업과 한신공영 등의 경우엔 태양광 및 신재생에너지 분야를 모두 사업목적에 추가할 방침이다.
특히 보유 현금이 많은 대기업들의 경우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는 데 주력하고 있는 상황이다. 한 대기업 관계자는 "새로운 성장 사업 진출을 고민하라는 지시가 내려와 올 들어 매일 회의를 열고 있다"며 "고유가 시대가 지속되면서 대체 에너지 개발이 절실한 것으로 판단돼 에너지 분야로 사업을 확대키로 했다"고 설명했다.
건설사들의 에너지사업 진출도 눈에 띄는 대목이다. GS건설 대림산업 한신공영 외에도 쌍용건설 유진기업 동부건설 화성산업 등이 최근 신재생에너지 부문을 사업목적에 추가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이광수 동양종금증권 연구원은 "그동안 '캐시카우'(수익원) 역할을 하던 주택 부문의 성장세가 둔화될 것으로 보이자 건설사들이 발전소 등을 건설하거나 태양열 플랜트 시장으로의 진출을 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밖에 신일제약 코아로직 예당온라인 등은 부동산 임대개발업,선우에스앤티 삼화페인트 등은 조선기자재 분야를 사업목적에 추가할 방침이다.
◆구체적인 사업추진 내용 살펴야
기업들이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작용할 신사업을 찾기가 마땅치 않자 일단 유망한 업종으로 사업목적을 추가해 놓고 보려는 경향도 있다는 지적이다.
김세중 신영증권 투자전략부장은 "에너지 분야로 진출을 선언한 회사 가운데 아직 인력이나 관련 기술이 없는 곳이 대부분"이라며 "단지 테마에 편승하기 위해 사업목적 추가 공시를 내는 곳도 있어 유망 사업 진출이 호재가 될지 악재가 될지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봐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실제로 기업들의 신규 사업 준비 상황은 대부분 초보적인 수준이다. 유진기업 관계자는 "아직 해당 시장의 관련 자료를 모으며 업계 동향을 살피는 수준"이라며 "실질적으로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것은 없다"고 털어놨다. 쌍용건설 관계자도 "전략사업부를 구성해 놓기는 했지만 인력이 부족하고 구체적인 계획도 없어 내세울 만한 수준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본래 사업 목적과 전혀 다른 분야로 진출하려는 경우도 나타나고 있다. 대부업체인 리드코프는 지난 19일 청정에너지 생산 수송 및 대체연료 개발과 바이오디젤 생산설비 설치업에 나설 계획이라고 공시했다. 이 회사는 또 항만운송업을 사업목적에 추가하기도 했다. 가죽제품 생산업체인 영창실업도 지난 22일 태양광 발전사업 및 신재생에너지 개발사업에 뛰어들 예정이다.
김재후/조재희 기자 hu@hankyung.com
신규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분야를 찾아 사업목적에 추가하려는 것이다. 이들 신규사업의 주요 테마는 태양광이나 신재생에너지 등 대체에너지 분야에 쏠리고 있다. 고유가로 인한 현상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구체적인 사업의지가 뒷받침되지 않은 채 사업목적만 추가하고 보려는 경우도 있어 새 사업을 통해 실제 수익창출로 이어질 수 있을지 향후 사업추진 과정을 꼼꼼히 챙겨봐야 한다는 지적이다.
◆태양광·에너지 사업 진출 붐
2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이달 들어 태양광이나 신재생에너지 등으로 사업 진출을 선언한 상장사는 모두 40곳(복수집계)에 이른다. 대체에너지 사업이 코스닥시장의 단순 테마를 넘어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 대기업들의 신규 수익원으로 떠오를 것인지 주목된다.
기업별로는 금호전기 SKC 경동도시가스 등이 태양광이나 태양전지 분야를 사업목적에 추가하기로 했다. LG전자와 LG상사 GS건설 동부건설 등은 신재생에너지 사업에 나서기로 했다. 대림산업과 한신공영 등의 경우엔 태양광 및 신재생에너지 분야를 모두 사업목적에 추가할 방침이다.
특히 보유 현금이 많은 대기업들의 경우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는 데 주력하고 있는 상황이다. 한 대기업 관계자는 "새로운 성장 사업 진출을 고민하라는 지시가 내려와 올 들어 매일 회의를 열고 있다"며 "고유가 시대가 지속되면서 대체 에너지 개발이 절실한 것으로 판단돼 에너지 분야로 사업을 확대키로 했다"고 설명했다.
건설사들의 에너지사업 진출도 눈에 띄는 대목이다. GS건설 대림산업 한신공영 외에도 쌍용건설 유진기업 동부건설 화성산업 등이 최근 신재생에너지 부문을 사업목적에 추가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이광수 동양종금증권 연구원은 "그동안 '캐시카우'(수익원) 역할을 하던 주택 부문의 성장세가 둔화될 것으로 보이자 건설사들이 발전소 등을 건설하거나 태양열 플랜트 시장으로의 진출을 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밖에 신일제약 코아로직 예당온라인 등은 부동산 임대개발업,선우에스앤티 삼화페인트 등은 조선기자재 분야를 사업목적에 추가할 방침이다.
◆구체적인 사업추진 내용 살펴야
기업들이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작용할 신사업을 찾기가 마땅치 않자 일단 유망한 업종으로 사업목적을 추가해 놓고 보려는 경향도 있다는 지적이다.
김세중 신영증권 투자전략부장은 "에너지 분야로 진출을 선언한 회사 가운데 아직 인력이나 관련 기술이 없는 곳이 대부분"이라며 "단지 테마에 편승하기 위해 사업목적 추가 공시를 내는 곳도 있어 유망 사업 진출이 호재가 될지 악재가 될지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봐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실제로 기업들의 신규 사업 준비 상황은 대부분 초보적인 수준이다. 유진기업 관계자는 "아직 해당 시장의 관련 자료를 모으며 업계 동향을 살피는 수준"이라며 "실질적으로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것은 없다"고 털어놨다. 쌍용건설 관계자도 "전략사업부를 구성해 놓기는 했지만 인력이 부족하고 구체적인 계획도 없어 내세울 만한 수준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본래 사업 목적과 전혀 다른 분야로 진출하려는 경우도 나타나고 있다. 대부업체인 리드코프는 지난 19일 청정에너지 생산 수송 및 대체연료 개발과 바이오디젤 생산설비 설치업에 나설 계획이라고 공시했다. 이 회사는 또 항만운송업을 사업목적에 추가하기도 했다. 가죽제품 생산업체인 영창실업도 지난 22일 태양광 발전사업 및 신재생에너지 개발사업에 뛰어들 예정이다.
김재후/조재희 기자 h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