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잔디 상태 안좋으면 굴려치라

잔디 상태가 좋지 않은 때다.한번 파인 자국은 좀처럼 메워지지 않는다.그린 주변이 '맨땅'인 곳도 많다.그런 곳에선 띄워 치기가 여간 어렵지 않다.로프트가 큰 웨지류는 더 말할 것도 없다.플레이선에 해저드나 트러블이 없다면 칩샷으로 굴려 치는 것이 공략을 쉽게 하는 길이다.

2. 텍사스 웨지를 많이 구사하라

그린 밖에서 퍼터로 치는 일을 '텍사스 웨지'라고 한다.그린 주변 잔디가 누워 있거나 모래가 많이 섞여 있다면 샌드웨지나 피칭웨지로 처리하려다가 뒤땅치기를 하는 수가 많다.그럴 땐 퍼터가 효자다.퍼트할 때와 같은 요령으로 툭 쳐주면 된다.단,그린에서 칠 때보다 좀 더 세게 쳐줘야 한다.

3. 바람이 심하게 불어도 평소 리듬대로

바람이 많이 부는 계절이다.그 가운데 골퍼들을 애먹이는 것은 맞바람이다.맞바람이 불면 골퍼들은 티 높이나 스윙 세기를 조절해 대응하려 든다.그러나 그럴 필요 없다.그러다가 오히려 미스샷만 유발한다.바람이 불어와도 평상시의 리듬과 템포대로 스윙하는 것이 가장 좋다.

4. 살얼음 워터해저드에 들어가는 건 금물

볼이 워터해저드에 빠졌다.볼은 살짝 얼어 있는 얼음 위에 멈췄다.잘 하면 그냥 쳐도 될 듯한 상황.이때 1타가 아까워 살얼음 위로 가서 샷을 하는 간큰 골퍼가 있다.그러다가 물에 빠지거나 부상을 당하면 어떻게 되는가.3월의 얼음은 위험하다.1타를 아까워하지 말고 워터해저드 처리를 하는 것이 현명하다.

5. 뒤땅치기 조심을

겨우내 언 땅이 아직 딱딱하다.페어웨이나 러프에서 아이언샷을 하다가 뒤땅치기라도 나오면 그 충격은 고스란히 골퍼 몸으로 온다.엘보 등의 부상요인이 되는 것.특히 프로들처럼 아이언샷을 찍어 치는 골퍼들은 더 조심해야 한다.볼을 끝까지 보거나,체중이동을 원활히 해주면 뒤땅치기를 막을 수 있다.

6. 보온에도 신경써야

기온은 0도를 웃돌아도 바람이 불면 체감온도는 영하로 떨어지게 마련이다.초봄이라고 하여 옷을 가볍게 입고 나갔다가는 18홀 내내 떨다가 돌아올 수도 있다.번거롭더라도 내의나 바람막이 등을 충분히 갖고 나가 라운드하는 것이 후회 없이 라운드하는 길이다.

7. 컬러볼 준비를

아직 잔설이 있는 골프장이 적지 않다.북향이거나 그늘진 코스에서는 더욱 그렇다.그런 홀에서는 컬러볼로 티샷하라.흰 볼은 눈 속으로 들어가면 찾기 힘들다.볼을 찾느라 헤매다 보면 서두르게 되고,그것은 다음 샷에까지 영향을 미친다.

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