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가 현재 추진 중인 인도 일관제철소 건설사업이 당초 예정보다 늦춰져 올 연말께 착공될 전망이다.

또 베트남 제철소 건설 여부는 올 상반기 중 결정된다.

이구택 포스코 회장은 22일 서울 포스코센터에서 열린 정기 주주총회 뒤 기자들과 만나 "인도 현지의 행정절차가 지연돼 당초 목표로 했던 4월1일 착공은 사실상 어려워 보인다"며 "올해 안에 최종 결론을 내기로 했다"고 말했다.

포스코는 창립 40주년이 되는 4월1일에 맞춰 인도 일관제철소 착공식을 가질 예정이었다.

이 회장은 이어 "베트남 일관제철소 건설 여부는 올 상반기 중 최종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포스코는 현재 베트남 제철소 건설과 관련한 타당성 검토작업을 진행 중이다.

포스코 관계자는 "베트남 제철소 건설 예정지역은 반퐁만으로 결정이 난 상태"라며 "3월 말까지 타당성 검토를 마친 뒤 6월 말까지 베트남 정부와 구체적인 협상을 벌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 회장은 이날 주총 인사말을 통해 올해 매출은 작년보다 8% 늘어난 34조원,영업이익은 15% 늘어난 5조6000억원을 올리겠다는 경영목표를 제시했다.

한편 철강제품 인상 시기와 관련,윤석만 포스코 사장은 "철강가격 인상이 불가피하지 않겠느냐"며 "시기는 4월쯤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포스코는 이날 주총에 앞서 이사회를 열고 김응한 미시간대 교수가 맡아왔던 이사회 의장에 전광우 딜로이트코리아 회장을 새로 선임했다.

또 허남석·정길수 전무를 각각 부사장으로,김상영·김수관 상무는 각각 전무로 승진시키는 내용의 임원인사를 실시했다.

안재석 기자 yag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