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방송된 MBC '황금어장-무릎팍도사'에는 나이가 무색할만큼 예전 외모를 간직하고 있는 카리스마배우 이혜영이 출연했다.

이날 방송에서 이혜영은 '할리우드에 진출하고 싶은데 아무도 가자고 하지 않는다'는 고민을 털어놓았다.

영화감독인 아버지와 배우셨던 어머니의 영향으로 어려서부터 특별한 날이면 영화를 많이보며 자랐다는 배우 이혜영은 즉석에서 아카데미 시상식 수상 소감을 낭독하기도 했다.

이혜영은 "내가 하고 싶은 역할은 메릴 스트립이 다하고 있다"며 "내 라이벌은 메릴 스트립이다"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칸에서의 소감도 말해보라는 무릎팍도사의 요청에 '내가 최초인게 좋은데 이미 후배 전도연이 수상하지 않았느냐'며 연설문은 찢어버렸다고 밝혔다.

이혜영은 "칸 영화제 소감은 찢어버렸지만 도연 양이 상을 받던 날, 내 꿈에 나타났다"며 “꿈에서 전도연이 아기를 낳았다고 하더라. 그래서 가봤더니 정말로 예쁜 아기가 있었다. 내가 아기한테 줄 선물을 들고 갔었다”라고 말했다.

공교롭게도 꿈속에서 이혜영에게 선물은 받은 전도연은 실제 칸 영화제에서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이혜영과 전도연은 영화 ‘피도 눈물도 없이’와 연극 등을 통해 호흡을 맞춰온 사이.

이밖에도 이혜영은 SBS 개국 초창기 시절 ‘8시뉴스’를 진행했던 당시를 회상했다.

섭외과정에서 ‘어떤분이 이혜영 아니면 안 된다’는 식으로 말을 하며 '바바라 월터스(미국 ABC뉴스 앵커우먼)같은 사람이 잘 어울린다'고 말해 속으로 '그럼 그렇지'라고 생각하며 맡았었다고 밝혔다.

뉴스 진행당시 '정말 욕 많이 먹었다'고 답한 솔직한 이혜영은 "그만 둔거냐, 관두라고 했었냐?”는 질문엔 망설임도 없이 “짤렸다”고 당당하게 말해 MC들을 웃음짓게 했다.

'라디오스타'에는 차태현의 두번째 시간이 방송됐다.

디지털뉴스팀 이미나 기자 help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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