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대투증권은 21일 현대자동차가 강판가격 부담을 충분히 상쇄할 것으로 내다봤다. '매수' 의견과 목표주가 9만8000원 유지.

이상현 하나대투증권 애널리스트는 "현대차는 원재료가 인상을 충분히 완충시킬 수 있을 것"이라며 "대체재료의 비중을 높이고, 부품업체와의 원감절감 노력과 소비자 가격 인상으로 가능하다"고 전했다.

현대차는 차량 경량화를 추진하면서 알루미늄, 플라스틱 등 대체재료 사용비중을 높이고 있기 때문에 자체적인 가격흡수가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VE(Value Engineering) 활동을 통한 원가절감으로 이미 지난해 1조원 넘는 비용절감을 달성한 것으로 추산되는 등 원가절감이 가능하다는 해석이다.

제품 Mix와 평균판매가격(ASP)을 높이면서 소비자가격을 통한 상쇄도 가능하다는 주장이다. 현대차는 올해 제네시스, 제네시스 쿠페 등 럭셔리급 차종의 라인업 보강으로 제품믹스와 ASP가 높아질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에 강판가격 상승에 따른 원가부담은 기우에 그칠 것이라는 판단이다.

이 애널리스트는 "올해 철강업체들이 강판가격을 톤당 10~15만원 인상할 것으로 추정됨에 따라 강판매입비용은 전년대비 17% 상승할 것"이라며 "강판가격 인상을 반영하면 현대차의 올해 매출액 대비 강판비중은 4.7%에서 5.2%로 0.6%p 증가하지만 강판가격 상승을 상쇄시키기 위해 요구되는 ASP 인상률은 1.0%에 불과하다"고 분석했다.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