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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내비게이션 시장이 전년 대비 50%가량 성장하면서 중견 IT기기 업체들이 앞 다퉈 뛰어들고 있다.이중 ㈜인터로드(대표 이승복 www.inter-road.co.kr)는'기술력'과'디자인'을 내세워 내비게이션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한 신생기업이다.

2007년 2월에 설립된 이 회사는 같은해 6월 자체 브랜드인 'POTUS'를 출시한 데 이어 올해 초 신제품 '인터로드S-43'을 선보였다.POTUS는 국내 첫 매립형 내비게이션으로,국내 대기업과 일본 수입차에 공급되며 기성업체들을 바짝 추격하고 있다.성능이 업그레이드 된 거치형 내비게이션 인터로드S-43은 재고가 없을 만큼 공급이 수요를 못 따라가고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이 회사는 인터로드S-43의 인기에 힘입어 곧 신제품 'ione'도 출시한다.또 올해 6월에는 4세대 이동통신 기술인 와이브로(Wibro)가 활성화될 것에 대비,인터넷이 가능한 신 개념 내비게이션을 업계 최초로 출시할 예정이다.

지난해 40억원의 매출을 올린 이 회사는 신제품 출시와 동남아,유럽 등 해외시장 진출을 통해 올해 매출목표 150억원을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인터로드의 경쟁력은 기술력과,저렴한 가격,애프터서비스에 있다.

이승복 대표를 비롯한 전임직원이 내비게이션 개발 분야에서 10년 이상 일한 엔지니어 출신들로 구성된 회사답게 설립 1년 만에 잇따라 히트제품을 내놓고 있다.국내 최초로 붙박이 형태로 장착이 가능한 매립형 컨트롤박스 기술 개발은 이 회사의 기술적 역량을 단적으로 보여준다.매립형은 차 미관을 돋보이게 할 뿐 아니라 안정성도 거치식에 비해 뛰어나다.기존 내비게이션의 고질적인 문제였던 부팅시간을 획기적으로 단축시킬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해 제품에 적용한 것도 특징이다.시중에 출시된 여타 제품들의 경우 부팅 시간이 20~30초인데 반해,인터로드S-43은 단 5초밖에 걸리지 않는다.제품 불량률도 1% 미만이다.

원가절감을 통해 소비자 가격을 낮춰 가격경쟁력을 높인것도 성공비결 중 하나다.이 회사 제품은 화면 해상도가 800×480픽셀인 고성능 정품 LCD 패널을 채용하고 있지만,가격은 동급 LCD를 채택한 여타 제품보다 훨씬 저렴하다.원가상승 요인인 하드웨어의 부품수를 최소화 하는 대신 회사의 강점인 고성능 소프트웨어 기술을 적용해 제품을 생산하기 때문이다.

고객서비스팀도 대표 직속부서로 두고 운영할 정도로 사후관리에 많은 신경을 쓰고 있다.

이 대표는 "빠른 응답속도와 다양한 기능,안정성,애프터서비스 대응능력 등에서 대형 업체와 경쟁할수 있는 역량을 충분히 확보했다"며 "신생업체이지만 차별화된 제품으로 차량용 멀티미디어 분야를 개척해 나갈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최규술 기자 kyusu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