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기사는 BizⓝCEO 기획특별판 입니다 >

중국의 인기 인터넷소설을 한글로 번역해 연재하는 전문 웹사이트가 문을 열었다. ㈜엠빈(대표 김철환)이 오픈한 '고스트램프(www.ghostlamp.com)다.

이 사이트는 중국의 인터넷소설 중 재미있고 유익한 소설만을 선별,번역해 한국 독자들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소설 챕터별로 유료읽기 서비스를 실시하고,중국문화와 역사를 소개하는 게시판을 마련했다. 각종 문화 사이트 링크서비스도 제공한다.

첫 연재작품은 사이트명과 같은 '고스트램프'. 2006년 인터넷에 등장해 중국 네티즌 1000만명을 열광케 한 화제의 소설이다. 풍수지리에 관한 비서를 읽고 왕릉이 숨겨진 장소를 알아내는 능력을 터득한 주인공이 중국 과거의 유적과 유물을 찾아 나서면서 펼쳐지는 모험담을 그렸다. '동양판 인디애나 존스'라는 수식이 붙은 이 작품은 탐험 판타지 소설 '귀취등'이 원제로,만화와 게임으로도 만들어졌고,홍콩에서 올해 초 300억원 규모의 제작비를 투입한 영화 제작도 진행 중이다. 단순한 소설이 아니라 하나의 문화콘텐츠로 각광받고 있는 것.

이 소설의 독점 출판권과 인터넷소설,오디오북,만화사업에 대한 독점권을 따낸 ㈜)엠빈은 한국인의 정서에 맞게 약간의 내용보완과 수정과정을 거쳐 지난해 12월 고스트램프 제1권 '비밀지하요새'와 제2권 '정절국 여왕'을 발행했다. 보급판과 미니북판 두 종류로 출시했고,앞으로 14권의 시리즈를 더 펴낼 예정.

김철환 대표는 "고스트램프 출간을 계기로 출판 및 인터넷 포털사업을 본격 전개해가고 있다"며 "앞으로는 한국ㆍ일본소설로 영역을 확대하고 만화ㆍ영화ㆍ음악ㆍ예술을 아우르는 종합 콘텐츠사로 성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엠빈은 '고스트램프' 사이트에서 '작가 등용문' 게시판을 마련,신인작가 발굴에도 나서고 있다.

양승현 기자 yangs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