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2008.02.20 10:56
수정2008.02.20 10:56
최근 중국 폭설로 해운업계가 때아닌 호황을 맞고 있습니다. 한국과 대만 등의 석탄 수입선이 호주 등 장거리 노선으로 바뀌며 장기 수급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보도에 연사숙 기자입니다.
최악의 폭설사태로 중국정부는 석탄 수출을 금지하자 철광석과 석탄 등 건화물 운임가격을 나타내는 BDI지수가 급등하고 있습니다.
(CG-BDI지수)
BDI지수는 올 초 5천선까지 내려갔다 다시 7천선을 훌쩍 뛰어넘었습니다.
[인터뷰: 류제현 미래에셋 연구원]
-중국 폭설은 장기적인 영향이 있다. 폭설때문에 중국이 석탄수출을 중단하고, 근접한 국가들이 먼 호주나 인도네시아에서 석탄수입을 해야하는 상황이다. 같은 물동량이라도 먼거리 상회해야하니까 선박 수요가가 강해지면서 수급이 좋아진다.
실제로 중국 폭설로 석탄 선적이 중단되면서 중국의 대체지인 호주 뉴캐슬항 대기 선박 수는 지난달 넷째주 28척에서 이달 초 41척으로 늘었습니다.
여기에 최근 포스코를 비롯한 세계 유수의 업체들이 철광석 광산업체인 Vale사와 수입단가 협상을 예상대로 마친 것도 단기 반등에 한몫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때 아닌 폭설로 중국내 도로와 철도망이 마비되며 해상 물동량이 늘어나고 있는 것도 또 다른 이유입니다.
중국 북부에서 남부로 운반하는 상당수의 물량을 해상으로 돌리며 벌크선 수요를 한꺼번에 촉발시킨 것입니다.
(S-편집: 신정기)
업계에서는 중국의 철강수입단가 협상이 마무리되고, 중국 폭설로 인한 영향이 장기적 영향이 있는 만큼 해운업 호황에 대한 기대감은 여전하다는 분석입니다.
WOW-TV NEWS 연사숙입니다.
연사숙기자 sa-sook@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