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DP가 통화정책의 변경에 대해 시차를 두고 반응하는 것은 소비가 아닌 고용과 생산 조정에 따른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한국은행은 '기업의 생산조정 형태와 통화정책 효과 분석' 보고서를 통해 통화정책 변경으로 총수요가 증가하고, 이는 기업들의 당기 및 차기 재고조정으로 이어져 결국 차기 고용을 조정하게 된다고 분석했습니다. 한은은 최고반응 시점이 당기가 아니라 차기에 나타나는 것은 기업이 증가된 수요에 대해 당기에 재고나 일인당 근로시간과 근로강도를 조정해 대응하고 차기에 저렴한 고용조정을 통해 생산을 조정하는 데 주로 기인한다고 설명했습니다. 보고서는 모의실험 결과 재고조정 없이 고용조정시차만을 고려하거나 고용조정에 시차를 가정하지 않고 재고조정만 고려할 경우 통화정책의 지연효과를 설명할 수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습니다. 한은은 "통화정책 수립시 총수요의 움직임뿐 아니라 기업의 재고와 다양한 생산요소 움직임을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다"며 "각종 거시계량경제모형 관련 연구에 재고조정과 고용조정 시차를 명시적으로 도입하면 보다 정밀한 분석이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채주연기자 jychae@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