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은 19일 현대모비스가 오해로 인한 과매도 상태지만 여전히 견조한 성장을 지속중이라고 분석했다.

한금희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모비스는 과거 성장원동력이었던 모듈부문이 최근 몇 년 동안 큰 폭의 이익 감소를 보여 성장이 끝난 주식으로 평가받고 있지만 이는 오해”라고 설명했다.

연결기준으로는 여전히 견조한 성장을 지속 중이며, 특히 최근 인수한 카스코의 주요 제품인 CBS(conventional brake system)의 턴어라운드는 향후 모듈부문 수익성 향상에 큰 기여를 할 것이라는 판단이다.

현대모비스는 지난 4분기 모듈부문 영업이익률 3.1%를 기록하며 전년도의 4.3%를 크게 하회했다.

한 애널리스트는 이 때문에 현대모비스의 모듈이익이 지속 희생될 것이라는 투자자들의 우려가 발생하고 있지만 연결기준으로는 여전히 성장세이고, 작년 모듈부문 결합이익(모기업의 모듈 영업이익과 해외공장들의 지분법 이익의 합계)은 2005년보다 확연히 높은 수준이었다고 지적했다.

모듈이익의 감소원인은 기아차나 현대차가 아닌 지난해 흡수합병한 카스코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지난 2007년 카스코로 인한 손실은 약 270억 정도로 추정되고, 감가상각비 급증으로 인해 영업손실이 70억 가량 발생했을 것으로 예상했다. 퇴직급여충당금과 판매보증충당금을 모비스 수준으로 변경시키면서 발생한 일회성 손실도 200억원 정도에 이를 것이라는 추산이다.

이 일회성 비용이 대부분 4분기에 반영되며 실적이 부진하게 나온 것으로, 카스코의 영향을 제외한다면 모비스의 모듈부문 영업이익률은 4분기 4.6%, 연간으로는 5.2%에 달했을 것으로 봤다.

한경닷컴 이혜경 기자 vix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