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중.고등학교 졸업식에서 졸업생들이 '알몸'으로 거리를 활보하는 모습이 인터넷에 공개돼 큰 충격을 주고 있다.

이른바 `알몸 졸업식`이라고 불리는 이 의식(?)은 교복을 찢거나 밀가루를 뿌리던 꼴불견 행태는 물론, 아예 옷을 훌렁 벗어 던진 채 남 · 여학생 가릴 것 없이 알몸으로 졸업 의식을 치른다.

특히 졸업하는 선배를 위해 재학생 후배들이 주축이 되며 관행처럼 되고 있는것으로 밝혀져 더욱더 충격을 주고 있다. 재학생들은 두손에 가위와 밀가루, 까나리 액젓, 계란 등을 들고 졸업생들을 쫓아다녔고, 이미 교복이 찢겨저 속옷이 드러난 졸업생들은 이 상태로 계란을 뒤집어 쓰며 후배드를 피해 이리저리 피해 도망 다녔다.

다른 한쪽에선 소화기를 분사하는 학생들은 신이난듯 보였다. 더욱 충격적인 사실은 알몸으로 뒤풀이를 한 아이들은 대수롭지 않다는 반응을 보였다. 마치 그들은 사람들의 시선을 더 즐기는 듯 했다.

졸업 축하를 위해 밀가루와 계란을 던지는 것으로 모자라 가위로 교복과 속옷을 찢으며 물놀이를 한 중학생 10여 명이 경발에 적발됐다 훈방 조치 됐다.

서울 동대문 경찰서는 지난 15일 졸업식에서 알몸으로 하천에서 물놀이를 하던 남녀 중학생 10여명을 붙잡아 조사한 뒤 훈방 조치 했다고 밝혔다.

조사결과 이들은 선배들이 졸업식의 전통이라며 옷을 찢은 뒤 물속에 뛰어 들라고 시켜 이같은 행동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과다노출로 즉결 심판을 내릴 수 있는 사안에 해당하지만 청소년 선도 차원에서 경고만 주고 훈방 조치했다"고 밝혔다.

한편, 이같은 사진을 지켜본 네티즌들은 "우리만의 졸업식 문화가 존재하는 것은 사실이지만 청소년들의 지나친 행동이 걱정스럽다"는 반응을 보였다.

디지털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