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이 쓰거나 핵심적인 부품을 2개씩 장착해 실용성을 극대화한 이른바 '듀얼 디지털 제품'이 속속 등장하면서 인기를 끌고 있다.어느 제품이든 상대적으로 많이 사용하는 기능이 있게 마련인데 이 기능을 대폭 강화해 소비자 편의성을 높인 제품이다.

대표적인 사례가 PC나 캠코더와 같이 데이터를 많이 저장해야 하는 제품이다.이런 제품은 하드디스크 용량이 부족하기 일쑤다.이 때문에 따로 외장 하드를 사서 연결해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자료를 백업하기 위해 USB메모리 등을 쓰기도 한다.

도시바코리아가 최근 선보인 '새틀라이트 A200 블루라벨'은 전체 240기가바이트(GB)의 듀얼 하드디스크 제품이다.하드디스크 2개가 물리적으로 나뉘어져 있어 다른 공간에 백업을 해 둘 수 있다.

별도의 운영시스템(OS)을 설치해 자유롭게 다중 사용이 가능하며 각 하드디스크에 암호를 설정,귀중한 데이터를 따로 보관할 수 있다.

소니코리아가 지난달 출시한 캠코더 'DCR－DVD810'은 내장 8GB 플래시메모리,메모리스틱,DVD 등 세 가지 종류의 저장매체에 동영상을 저장할 수 있는 '하이브리드 플러스' 기능을 갖췄다.저장공간이나 저장 방식에 대한 고민을 없애기 위해 다양한 저장매체를 구비했다.

LG전자나 대만 아수스의 노트북 중에는 LCD를 2개씩 갖춘 제품도 있다.LG'엑스노트 R200'은 12.1인치 LCD 외에 본체 겉면에 2.5인치 LCD를 장착했다.겉면 LCD를 통해 시스템을 부팅하지 않을 때도 음악이나 슬라이드쇼를 즐기고 이메일을 확인할 수 있다.

내비게이션 단말기 중에는 레인콤의 '네비게이션 NV'가 듀얼 제품이다.메인 LCD 외에 측면에 보조 LCD가 있다.메인 LCD로 동영상이나 DMB 방송을 틀어놓은 상태에서 보조 LCD로 길안내 지도,제한속도 등의 정보를 안전운행에 활용할 수 있다.

엡손이 내놓은 '스타일러스 C110'은 노즐이 2개여서 인쇄 속도가 빠르다.듀얼 블랙 잉크 시스템을 채택,흑백 문서의 경우 분당 37장,컬러는 25장을 뽑아낸다.

임원기 기자 wonk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