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싸움짱'인 킴보 슬라이스(33, 미국)가 1세대 종합격투기 파이터 탱크 애봇에 43초 만에 KO승을 거두면서 미국 격투기계의 새로운 스타파이터로 떠올랐다.

프로전적 3전3승만에 일이다.

격투 전문지 M파이트에 따르면 킴보 슬라이스는 17일(한국시간) 자신의 모교인 마이애미 대학 뱅크 유나이티드 센터에서 열린 종합격투기 대회 '엘리트 XC'의 메인이벤트에 출전해 UFC 1세대 파이터 탱크 애봇과 맞섰다.

이들의 대결은 탱크 애봇도 킴보와 마찬가지로 길거리 싸움꾼 출신의 파이터여서 싸움꾼들 간의 대결이라는 측면에서 관심을 모았다.

킴보는 초반 탱크 애봇이 허리를 잡고 넘어뜨리려는 시도를 막아냈다. 유연한 위빙동작으로 탱크의 펀치를 흘린 킴보는 묵직한 펀치를 탱크 애봇의 안면에 적중시켰다.

킴보가 쓰러진 탱크의 후두부를 가격해 잠시 경기가 중단되기도 했지만 킴보는 기세가 꺾인 탱크 애봇을 라이트 스트레이트 두 방과 연이은 원투 펀치로 KO시켰다.

43초, 인터넷스타의 통쾌한 승리였다.

이번의 KO승으로 프로전적 3전 3승을 기록한 킴보는 벌써부터 인터넷 스타의 성공 스토리의 주인공으로 부각돼 가고 있다.

킴보 슬라이스는 미국 마이애미 출신으로 포르노 영화사의 보디가드로 일하면서 틈틈이 백야드 파이팅에 출전했던 아마추어 인터넷 싸움짱이었다.

그러던 그가 일명 '백야드 파이팅'이라는 길거리싸움 동영상이 인터넷을 통해 유포되면서 터프한 경기가 미국 전역으로 퍼졌고 일약 스타덤에 올랐다.

프로 파이터로서 무대에 도전장을 내민 것은 지난해.

생업을 접고 정식 훈련에 들어갔고 그후 몇개월도 안돼 레이 머서, 보 캔트렐을 꺾고 2연승을 거두자 음지에서 양지로 나온 싸움꾼의 도전기가 격투기계의 화제가 됐다.

프로무대 3연승을 거둔 그는 "탱크를 정말 존경한다. 이 경기는 마이크 타이슨전을 포함해 내가 꿈꾸는 경기 중 하나였다. 나는 어떤 상대와도 싸울 준비가 되어있다. 곧 경기를 갖게 될 것이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