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등교와 출근하는 날 어떤 옷을 입을까.'

쉽지 않은 난관을 뚫고 홀가분한 마음으로 캠퍼스와 직장에 들어서는 새내기들에게 패션은 새로운 고민거리다.남다른 감각으로 한껏 멋을 부릴 용기가 없다면 초보자에겐 비교적 단순하고 기본적인 컬러와 스타일을 선택하는 것이 무난하다.캠퍼스 새내기들은 풋풋한 개성을 살리는 깔끔한 연출이 오히려 돋보일 듯 하다.첫 직장에서 입어야 할 옷이라면 더욱 무난한 스타일이 낫다는 게 패션전문가들의 충고다.

◆캠퍼스 새내기,깔끔한 연출이 돋보여

캠퍼스 새내기들의 풋풋하고 개성 있는 캠퍼스룩은 어떻게 연출하면 좋을까. FnC코오롱의 '쿠아' 디자인실 김은정 실장은 "대학 새내기라면 사랑스럽고 로맨틱하면서도 성숙하고 도시적인 멋스러움을 내는 패션이 어울린다"고 조언한다.그는 "너무 복잡한 레이어드보다는 깔끔하게 연출하는 것을 기본으로 하며,소매와 스커트 밑단 등 부분적으로 볼륨감을 살려서 실루엣을 강조하고,나머지는 최대한 심플하게 포인트를 주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

올 봄에는 심플하고 단조로운 미니멀리즘과 과장되고 화려한 맥시멀리즘이 혼재되면서 더욱 개성 있는 패션이 트렌드가 될 전망이다.아우터는 복고적인 디테일을 강조한 미니멀리즘풍의 심플한 재킷으로 하고,블라우스 티셔츠 원피스 등 안에 입는 옷은 대담한 컬러와 화려한 패턴,여기에 러플과 리본 등으로 포인트를 준다면 더욱 감각적이고 발랄한 캠퍼스룩을 연출할 수 있다.

좀더 성숙한 정장풍을 좋아한다면 캐주얼한 스커트에 짧은 재킷이나 허리라인이 강조되어 피트되는 느낌의 쇼트 재킷을 연출하고 여기에 넥타이형 스카프 등으로 포인트를 주는 것도 멋스럽다.

◆기업 문화에 맞는 옷 선물해야 '센스'

새내기 직장인에겐 기업의 문화에 맞는 옷을 골라주는 게 도움이 된다.전통과 규율을 중시하는 보수적인 기업의 경우 블랙계열의 투피스 정장을,자유로운 커리어 우먼의 느낌이 나는 직장이라면 미니멀한 스타일이 어울린다.

여기에 업무에 따라서도 스타일의 변화가 필요하다.사내업무 중심이라면 회사 직원들과의 인화력이 강조되기 때문에 연한 베이지 컬러의 정장으로 부드럽고 여성적인 분위기를 강조하는 것이 좋다.대외적인 업무가 중심이라면 신뢰감과 전문성을 강조할 수 있도록 네이비나 블랙&화이트 정장으로 똑똑하고 당찬 이미지를 주는 것도 괜찮다.

마른 여성은 진한 색의 정장이나 원피스가 어울리고, 통통한 체형이라면 심플한 디자인의 블라우스가 어울린다. 스타킹은 무늬가 없는 살구색이 무난하고 구두는 심플하고 낮은 굽으로 선택하자.

박동휘 기자 donghuip@hankyung.com

♣도움말=FnC코오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