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증권은 18일 하나금융지주의 투자의견을 '매수'로 유지한 가운데 적정주가를 6만원으로 제시했다. PBR(주가순자산비율)이 역사적 하단에 근접해 있어 저가 메리트가 크다는 분석이다.

이 증권사 구경회 연구원은 "지난 2004년 이후 PBR이 0.9배 미만으로 떨어진 적이 두 번 이었지만, 그 기간은 3개월 정도에 머물렀기 때문에 현재 0.89배의 PBR은 저가 메리트가 크다고 평가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저원가성예금 평잔이 전분기대비 3.2% 감소한 것을 감안할 때 작년 4분기의 NIM(순이자마진) 상승은 시중금리의 상승분을 대출금리에 적절히 반영시킨 결과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하나금융지주는 작년 4분기 연결순이익이 1736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29.9% 감소했으나, 1회성 비용을 제외하면 수정순이익은 오히려 10.6%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구 연구원은 이에 대해 "이는 당사 추정치를 8.8% 상회한 것"이라며 "또한 대출 증가율이 0.3%에 불과했음에도 불구하고 순이자수익은 NIM의 상승에 힘입어 전분기대비 5.5% 증가한 점도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한경닷컴 정현영 기자 j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