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펀드인 JF에셋매니지먼트가 보유한 종목에 매물 주의보가 내려졌다.올 들어 매입 단가보다 낮은 가격에 보유 주식을 정리하고 있어서다.

1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JF에셋은 보유 중인 다산네트웍스 주식 15만9582주(1.13%)를 이달 들어 네 차례에 걸쳐 주당 4600원 선에 장내 매도했다.이는 작년 6월 보유 사실을 신고하면서 밝힌 매입 단가(주당 1만3168원)의 35% 수준에 불과하다.JF에셋은 한때 다산네트웍스 지분율을 8.35%까지 높였었다.

이 펀드는 또 SK케미칼 주식 25만2054주(1.35%)를 지난 4일과 11일에 각각 4만7107원과 5만3017원에 매각했다.지난해 첫 지분 취득신고 당시 밝힌 매입 단가는 5만9194원이며,이후 지분율을 10.00%까지 확대하면서 기록한 평균 매입 단가는 8만원 안팎이다.

작년 1만8000~2만원대에 9.10%까지 취득한 한화석유화학 주식 중 104만2500주(1.05%)도 이달 들어 평균 1만5000원 선에 처분했다.

전문가들은 중소형주에 주로 투자하는 JF에셋이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 부실 사태 이후 현금 확보 차원에서 손절매에 나선 것으로 보고 있어,보유 중인 다른 종목에도 매물 출회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이채원 한국밸류자산운용 전무는 "통상 손절매가 잦은 펀드는 펀드매니저가 바뀌었거나 현금 확보 압박 등의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김재후 기자 h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