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 저녁을 맞아 방송사에서 각각 토요명화를 마련했다.

교육방송국인 EBS 에는 라피 피츠 감독의 '겨울'이 저녁 11시 방송된다. 한 남자가 직장에서 해고되고 아무런 선택의 기회도 없이 아내와 딸을 두고 해외로 일을 찾아 떠난다. 몇 달이 지났지만 그의 가족은 아무런 소식도 듣지 못한다. 한 편, 어떤 낯선 기계공이 그 도시에 일을 구하러 나타난다. 그는 남편이 떠난 그 아름다운 여자의 주위를 배회한다.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 조국을 떠났지만 혈연으로 묶여진 세대들의 살아남기 위한 갈등을 담은 영화이다.

KBS2에서는 저녁 12시 45분에는 다미안 리 감독의 '킹 오브 쏘로우'가 방송된다. 벤즈 안토인 주연의 이영화는 어릴 적 불행하고 우울했던 과거에 사로잡혀 있는 강력계 형사이자 연쇄살인범 스티브 세라노가 그는 구역을 순찰하던 중 창녀와 손님의 관계를 목격하자 살해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았다.

알 수 없는 우울증에 시달리며 항상 죽음을 생각하는 신경 정신과 여의사 드라이퍼스는 자살을 시도하지만 구조된다. 드라이퍼스가 심리 분석 및 재활 치료를 위한 연구를 위해 스티브의 부서로 오게 되면서 둘은 가까워진다. 한편, 스티브는 연쇄살인에 대하여 자기 자신을 의심하고 있는 동료 형사 프랑코를 찾아가 살해하고 상관인 형사반장 필립에게는 거짓 보고를 한다. 드라이퍼스는 자살충동을 이기지 못해 또 다시 다량의 수면제를 먹고 자살을 기도하나 스티브에게 구조된다. 그들은 서로의 사랑을 확인하지만 스티브가 사실 자신은 약물 중독자임을 고백한다. 하지만 그녀는 그런 그가 새로운 사람이 될 수 있도록 도와준다. 행복한 시간을 보내던 두 사람, 게다가 드라이퍼스는 임신을 한다. 이 소식을 스티브에게 전하자, 그는 자신이 살인자임을 밝히는데….

SBS에는 새벽 1시 5분에 커트 위머 감독의 '이퀼리브리엄'이 방송된다. 크리스찬 베일과 에밀리 왓슨 타이 디그스가 출연하는 이 영화는 21세기 첫 해 제 3차 대전이 일어나는 것을 설정으로 이뤄진다. 인간들은 전쟁의 시작과 함께 더이상 살아남을 수 없다는 것을 알아차리고 전쟁에 맞서 새로운 무기를 찾아 나선다.

디지털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