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이월드와 엠파스를 서비스하는 SK커뮤니케이션즈(SK컴즈)가 적자 전환했다.작년 11월 엠파스와 합병하며 인건비,감가상각 등 비용이 크게 늘어난 것이 주된 이유다.

SK컴즈는 지난해 매출 1972억원,영업손실 3억원,당기순손실 335억원을 기록했다고 15일 밝혔다.매출은 2006년보다 6.8% 늘었지만 2006년 각각 192억원과 193억원에 달했던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모두 적자로 돌아섰다.

회사 측은 합병으로 인한 인건비와 감가상각비 등 영업비용이 20%가량 증가해 영업이익이 적자로 전환했으며,엠파스의 적자가 반영되면서 당기 순손실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박상준 SK컴즈 대표는 "합병으로 인한 제반 비용의 증가로 영업이익이 적자가 됐을 뿐 이런 부분은 미래를 위한 투자로 봐야 할 것"이라며 "지난해 사업 간 시너지 창출을 위해 발판을 다졌다면 올해는 검색 경쟁력을 확보하고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 시장의 지배력을 강화해 포털 2위에 오르겠다"고 말했다.

SK컴즈는 또 실적이 부진한 데다 투자 비용에 비해 효과가 낮았던 네이트몰,싸이마켓 등 오픈마켓 사업을 정리한다고 이날 발표했다.2006년 6월 싸이월드를 기반으로 오픈마켓사업에 나선 지 1년6개월여 만에 철수하게 된 것.SK컴즈는 대신 상품을 입점시키고 수수료를 받는 쇼핑몰 형태로 비즈니스 모델을 전환할 예정이다.

임원기 기자 wonk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