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올해는 RV지존 탈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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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자동차가 올해 'RV(레저용 차량) 시장 1위 탈환'을 목표로 세웠다.이를 위해 영업과 마케팅의 초점을 RV 판매 확대에 맞추기로 했다.대형 SUV(스포츠유틸리티 차량) 모하비를 비롯해 부가가치가 큰 RV 차종의 판매를 늘림으로써 수익성을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15일 기아차의 '2008년 차종별 내수 판매계획'에 따르면 기아차는 올해 국내 RV 시장에서 SUV 6만6500대,미니밴 5만대 등 총 11만6500대를 판매해 37.9%의 시장점유율을 달성하기로 했다.
이는 지난해에 비해 판매량은 20.3% 증가한 것이며 시장점유율은 3.7%포인트 높아진 것이다.이 같은 목표를 달성하면 기아차의 전체 판매량에서 RV가 차지하는 비중도 지난해 35.5%에서 올해는 36.2%로 올라간다.
기아차는 국내 RV 시장에서 2005년 11만4337대,2006년 10만2550대를 판매하면서 점유율 1위를 지켰다.그러나 지난해에는 스포티지와 쏘렌토의 판매가 부진에 빠지면서 판매량은 9만6875대,시장점유율은 34.2%로 추락해 판매량 10만1497대로 시장점유율 35.9%를 기록한 현대차에 1위 자리를 빼앗겼다.
기아차는 RV 시장 1위 탈환의 기대주인 대형 SUV 모하비의 신차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국내 대형 승용차 판매 1위를 달리고 있는 오피러스의 판매 목표까지 하향 조정했다.기아차는 모하비의 올해 내수 판매목표를 1만8000대로 정한 반면 오피러스의 판매 목표는 지난해 판매량(2만2937대)보다 25.9% 줄어든 1만7000대로 잡았다.
기아차 관계자는 "오피러스가 인기 모델이지만 가격대가 3500만~4500만원으로 모하비와 비슷해 잠재 고객층이 겹친다"며 "모하비 판매가 늘어나면 오피러스 수요가 줄어들 수밖에 없다는 현실적인 판단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기아차는 모하비의 판매를 늘리기 위해 △명품 브랜드와의 제휴 마케팅 △고급 휴양지와 연계한 판촉 이벤트 △BMW X5,지프 그랜드체로키 등 경쟁 수입차와 비교 시승 등을 실시할 계획이다.
기아차는 또 오는 8월 출시되는 소형 크로스오버차량 AM(프로젝트명)에 대한 관심도를 높이기 위해 주요 고객층인 20~30대 직장인을 대상으로 온라인 등을 통해 사전 마케팅을 펼치기로 했다.
쏘렌토 스포티지 카니발 등 기존 RV 모델에 대해서는 2009년형 모델을 조기에 출시하고,DMB 내비게이션 등 고급 옵션을 확대 적용해 경쟁력을 유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유승호 기자 ush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