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은행들이 증권 분야에 속속 뛰어들고 있다.

15일 저축은행 업계에 따르면 자산기준 업계 10위권인 현대스위스저축은행은 자본금 100억원 규모의 자산운용사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이 저축은행의 권정구 전략기획실장은 "자산운용사 설립을 위해 현재 금융감독원과 조율 중이며 이달 중 인가신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신설될 자산운용사에는 현대스위저축은행이 20억원을 출자하고 이 저축은행의 주주인 일본 소프트뱅크가 30억원을 출자할 계획이다.기업은행과 하나은행 등도 10억원씩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5위권인 토마토저축은행은 5개 중소기업과 함께 증권중개회사를 설립할 예정이다.이 저축은행 관계자는 "오프라인 증권중개업 뿐 아니라 온라인 증권업도 할 수 있다"며 "이르면 오는 25일께 금감원에 인가 신청서를 제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밖에 저축은행중앙회와 부산저축은행도 자산운용사 설립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현재 저축은행중앙회는 110여개 회원사를 대상으로 공동 자산운용사 설립을 위해 의견을 수렴하고 있다.강성우 부산저축은행 감사는 "여러가지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으며 미국 등 해외에 자산운용사를 설립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솔로몬저축은행은 최근 금융감독위원회로부터 KGI증권 인수를 승인받아 이미 증권업에 진출했다.

황경남 기자 knhw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