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아이씨가 원자력 수출산업 육성 및 새만금 지역 개발로 인한 수혜 기대감에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15일 오전 9시 2분 현재 케이아이씨는 전날보다 1250원(10.29%) 오른 1만34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날 상한가에 이어 이틀째 강세다.

대우증권은 이날 케이아이씨에 대해 신정부의 원자력 수출 산업 적극 육성과 새만금 지역 대규모 신재생에너지 발전단지 조성 계획으 로, 수혜를 입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지난 13일 신 정부 인수위원회는 '기후변화, 에너지대책'을 발표했다. 핵심 내용은 에너지 효율 강화, 신재생 에너지 연구개발 및 보 급, 원자력 활용이다. 신재생 에너지 산업의 경우, 민관 합동으로 전략적 투자기관을 설립해 신재생에너지 기업을 지원하기로 했다. 또한 새만금 지역 등에 대규모 태양광, 풍력, 조력 시범발전단지를 조성할 계획이다.

인수위는 또 국내 원자력 기술이 세계적 수준임을 감안, 원자력 기술의 수출 산업화를 적극적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구체적으로는 매 년 대형 상용로 2기, 연구용 원자로와 중소형 원자로 각각 1기를 수출해, 연 6조원의 부가가치를 창출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원전 시 장은 2030년까지 300여기가 추가로 건설돼 700조원 규모의 시장이 열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성기종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케이아이씨가 원자력발전소 특수보온 시스템인 누콘 시스템(Nukon System) 및 스트레이너의 국산화에 성공, 국내 독점적 지위를 확보하고 있다"며 원자력 산업 육성에 따른 수혜를 입을 것으로 내다봤다.

케이아이씨는 1993년 세계적인 원자력발전소 특수보온 시스템(Nukon System)의 엔지니어링, 설계 및 제작 업체인 미국의 PCI사와 기 술도입계약을 체결하고 포항에 공장을 준공해 영광 3,4호기 건설기간동안 누콘시스템의 엔지니어링, 설계 및 제작 기술을 이전 받아 제품을 제작, 공급함으로서 완전 국산화에 성공했다.

케이아이씨는 영광 원자력 3,4,5,6호기, 울진 원자력 3,4호기 등 국내 원자력 발전소 10기 중 8기에 공급해, 국내 독점적 지위를 확 보하고 있다. 2010년까지 신고리 1,2호기에도 납품 및 설치할 예정이다. 또한 원자력발전소의 화재등 긴급 상황시 방화수 사용 후 재 사용을 위한 재처리 필터의 일종인 스트레이너 국산화에 성공해, 현재 신규 원자력 발전소에 입찰을 준비하고 있다.

신 정부의 새만금 개발 추진에 따른 큰 수혜도 기대되고 있다. 케이아이씨의 100% 자회사인 삼양감속기는 지난해말 새만금 일대 관광 개발을 위해 설립된 새만금관광개발 지분 66.8%를 취득했다.

성 애널리스트는 "케이아이씨는 신 정부의 새만금 지역 개발에 대한 강한 의지에 맞춰 새만금관광개발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기로 계 획하고 있다"며 "이에 따라 새만금관광개발의 증자 가능성이 높고 삼양감속기가 보유하고 있는 지분 중 일부를 직접 취득할 가능성도 있다"고 전했다.

한편 케이아이씨는 2007년 매출액이 전년대비 22.8% 증가한 676억6000만원,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16.5% 감소한 42억원, 순이익은 전년대비 3.6% 감소한 66억6000만원을 기록했다. 자회사인 삼양감속기는 지난해 매출액 531억원, 영업이익 71억원(영업이익률 13.4%)으로 전년보다 5.2%, 31.1% 증가해, 높은 수익성을 계속 유지하고 있다.

성 애널리스트는 "케이아이씨의 2008년 매출액은 801억원, 영업이익 63억원, 순이익 102억원을 기록할 전망이지만 신한이엔씨와 합병 할 가능성이 높아서, 추후에 합병에 따른 수익예상과 목표주가를 변경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