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증권시장이 박스권 흐름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코스닥 시장은 이미 바닥을 확인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해외 변수의 불확실성이 가시지 않아 본격적인 반등 시점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하지만, 국내 증시의 하락세가 일단 진정 국면에 접어들었다는데는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우리투자증권 이윤학 연구원은 14일 "코스닥 시장이 600선의 지지력을 확보하면서 저점 확인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면서 "향후에도 완만한 시장 흐름을 이어갈 전망"이라고 말했다.

지난달 말 600선 아래로 밀려났던 코스닥 지수는 이달 들어 견조한 회복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전날 약보합으로 선방했던 코스닥은 이날 오전에도 뉴욕 증시 상승 호재와 외국인들의 '사자'에 힘입어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10시55분 현재 지수는 전일 대비 10.97P(1.73%) 오른 646.86포인트를 기록 중이다.

이 연구원은 "코스닥 지수가 2004년 이후 형성된 중기 상승추세선을 차례로 이탈하긴 했지만, 600선 부근에서 지지를 확인하며 완만한 상승 추세대를 유지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바닥은 이미 확인했지만 단기적으로 지난해 10월 이후 형성된 하락 추세를 아직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면서, 본격적인 상승 추세로의 반전은 7월초나 돼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변동성이 축소되면서 일부 기술적 지표들이 개선되고 있지만, 지난해 8월 저점이자 추세대의 상단인 670포인트가 단기적으로 중요한 저항선 역할을 할 것으로 관측.

한편 이날 동양종금증권은 美 금융업종의 순이익이 턴어라운드할 오는 2분기 이후 국내 증시가 본격적인 반등 국면에 접어들 것으로 추정할 수 있다고 밝혔다.

한국투자증권은 글로벌 증시 불안으로 투심이 회복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는 점에서 일단 1분기는 지나봐야 본격적인 반등 가능성을 논할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기업이익의 추이를 통해 반등 타이밍을 저울질하면서 저가매수 기회를 찾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