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그룹은 LG이노텍과 마이크론의 합병이 이뤄진다면 삼성그룹의 삼성전기와 같은 강력한 부품계열사라는 원군을 얻게될 전망입니다. 합병 후 기대효과를 안태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LG이노텍과 마이크론의 합병이 이뤄질 경우 규모의 경제를 통한) IT종합부품회사로의 위상 강화가 가장 큰 시너지로 꼽힙니다. 디스플레이 비중이 큰 LG마이크론이 휴대폰을 비롯한 기타 부품 중심의 LG이노텍과 만나면 제품의 다양화는 물론 선택과 집중을 통한 역량 강화를 할 수 있다는 분석입니다. 증권업계 관계자 "성장동력 차원에서 좋은 것 같다. (합병되면 종합부품사로 거듭나) lg그룹 전체에서 삼성그룹의 삼성전기 같은 역할을 할 수 있게 된다." 재무 안정성을 확보할 수 있는 것도 강점입니다. 이를 바탕으로 과감한 연구개발(R&D)투자를 할 수 있습니다. 실제 LG마이크론은 2005년이후 차입금이 누적되며 부채비율이 160%까지 높아진 상태. 과중한 차입금 의존이라는 부담에서 벗어나 선택과 집중에 따른 사업영역 재편이 가능해집니다. LG이노텍과 마이크론을 함께 맡고 있는 허영호 사장도 최근 차세대 핵심 부품사업 육성을 통해 마이크론의 2010년 매출 2조5천억원 달성을 약속한 바 있습니다. 이 같은 계획이 실현되기 위해서는 상장을 통한 자금과 재무안정성 확보가 필수 요소입니다. 영업망 통합과 구매력 향상, 통합설비 구축 등은 또 다른 기대효과입니다. 두 회사의 대주주이자 주 납품사인 LG전자와의 시너지 효과도 예상됩니다. 부품창구 일원화와 경쟁력 향상을 통해 완제품의 판매가격을 낮추는 선순환 구조를 이룰 수 있다는 분석입니다. 전자부품의 낮은 국산화 비율은 IT강국을 표방한 우리의 그늘진 구석입니다. 합병을 통한 부품소재 강화에 나설 채비를 갖춘 LG그룹의 도전에 업계는 긴장하고 있습니다. WOW-TV NEWS 안태훈입니다. 안태훈기자 than@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