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생경영] GS ‥ '기업 멘토링'으로 동반자관계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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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대리님,날씨가 많이 추워졌네요.건강 조심하시고 이번 주도 '파이팅'하세요."
중소 건자재 업체인 A사의 신입사원 윤모씨(28)는 매일 아침 인터넷 메신저를 통해 자신의 멘토에게 안부인사를 전하는 것으로 하루를 시작한다.재미있는 점은 윤씨의 멘토는 같은 회사의 선배 직원이 아니라는 것.그가 멘토로 삼고 있는 김 대리라는 인물은 A사가 납품하고 있는 GS건설에 근무하고 있다.
이처럼 서로 다른 회사에 속한 두 사람이 조언을 해 주는 지도자와 그 상대방을 뜻하는 멘토와 멘티의 관계를 맺게 된 것은 GS건설이 실시하고 있는 '협력업체 멘토링 제도' 덕분이다.
원래 기업의 멘토링 제도는 4~5년차 이상의 직원이 멘토 역할을 해 신입사원의 회사 적응을 돕고 업무 능력을 높이기 위한 방안으로 활용되고 있다.GS건설의 '협력업체 멘토링 제도'는 주로 사내에서만 활용되던 이러한 제도를 자사와 협력사 간의 관계로까지 확대한 것이다.
협력사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건설업의 특성상 GS건설 임직원과 협력사 임직원 간의 의사소통을 원활히 함으로써 상호 동반자 관계를 강화하자는 취지에서다.GS그룹은 '모든 이해관계자로부터 사랑받고 존경받는 기업'을 만들자는 허창수 회장의 경영 방침에 따라 계열사별로 다양한 상생 협력 활동을 펼치고 있다.
◆장기계약 통해 경영 안정성 보장
GS칼텍스는 협력사에 대해 '어떠한 형태로든 부당한 행위를 하지 않는다'는 공정 거래와 투명 거래의 원칙을 회사 윤리 규범에서 규정하고 있다.단순히 제품이나 용역을 제공하는 거래 상대방이 아니라 함께 성장하고 발전하는 상생의 파트너로 삼겠다는 것이다.
이 같은 원칙을 실현하기 위해 GS칼텍스는 품질과 경영실적 등이 우수한 협력업체에 대해서는 3~5년간의 장기계약을 맺는다.1년 단위로 경쟁입찰을 할 경우 중소기업 입장에서 경영 불확실성이 커져 장기적인 투자를 할 수 없게 된다고 보고 3년 이상의 계약을 보장,이들이 설비 확장과 기술 개발 등에 안정적으로 투자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GS칼텍스 관계자는 "협력사는 장기적인 투자를 통해 경쟁력을 높이고 회사는 협력사의 우수한 기술력을 활용하는 윈-윈 관계를 이룰 수 있다"고 말했다.GS칼텍스는 또 중소 납품업체들이 대기업에 비해 외부 환경 변화에 취약하다는 점을 고려해 협력사와 거래할 때는 원자재 가격이나 환율 변동 등에 따라 가격을 탄력적으로 조정하고 있다.
◆'클릭' 한 번에 주문,납품 OK
유통업체인 GS리테일의 협력업체들은 납품 관련 업무를 위해 이 회사를 방문할 필요가 없다.웬만한 일은 GS리테일이 운영하고 있는 협력업체 포털 사이트를 통해 처리할 수 있기 때문이다.이 사이트에 접속하면 주문서,납품확인증,세금계산서 등 각종 서류와 협력사에 대한 대금 지급 내역을 확인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GS리테일이 운영하는 각 매장의 판매와 재고 상황까지 파악할 수 있다.
GS리테일은 또 홈페이지에 마련된 '협력사 지원센터'를 통해 회사를 직접 방문하지 않고도 입점과 관련한 상담을 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입점을 원하는 업체가 홈페이지에 글을 남기면 GS리테일의 담당자는 3일 내에 회신을 해야 한다.
이 밖에 GS리테일과 GS홈쇼핑은 협력사가 납품대금을 받기 전에 필요한 자금을 융통할 수 있도록 '네트워크론'제도를 실시하고 있다.GS 측이 추천하는 협력업체에 대해 신용보증기금이 보증서를 발급하면 은행이 이를 근거로 낮은 이자로 대출을 해 주는 프로그램이다.
2005년 업계 최초로 네트워크론을 도입한 GS홈쇼핑의 경우 시행 1년 만에 총 300억원의 운용 실적을 기록했다.
유승호 기자 usho@hankyung.com
< GS그룹 계열사별 주요 상생경영 활동 >
GS칼텍스
-납품대금 현금 지급
-3~5년 장기계약
-물가 등 반영한 탄력적 가격 적용
GS리테일
-협력사 포털 사이트 운영
-협력사 자금 조달 위한 네트워크론 지원
GS건설
-협력업체 멘토링 제도 시행
-협력사 최고경영자 위한 '자이 CEO 포럼' 개최
GS홈쇼핑
-협력사 품질 향상 위한 전담팀 운영
중소 건자재 업체인 A사의 신입사원 윤모씨(28)는 매일 아침 인터넷 메신저를 통해 자신의 멘토에게 안부인사를 전하는 것으로 하루를 시작한다.재미있는 점은 윤씨의 멘토는 같은 회사의 선배 직원이 아니라는 것.그가 멘토로 삼고 있는 김 대리라는 인물은 A사가 납품하고 있는 GS건설에 근무하고 있다.
이처럼 서로 다른 회사에 속한 두 사람이 조언을 해 주는 지도자와 그 상대방을 뜻하는 멘토와 멘티의 관계를 맺게 된 것은 GS건설이 실시하고 있는 '협력업체 멘토링 제도' 덕분이다.
원래 기업의 멘토링 제도는 4~5년차 이상의 직원이 멘토 역할을 해 신입사원의 회사 적응을 돕고 업무 능력을 높이기 위한 방안으로 활용되고 있다.GS건설의 '협력업체 멘토링 제도'는 주로 사내에서만 활용되던 이러한 제도를 자사와 협력사 간의 관계로까지 확대한 것이다.
협력사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건설업의 특성상 GS건설 임직원과 협력사 임직원 간의 의사소통을 원활히 함으로써 상호 동반자 관계를 강화하자는 취지에서다.GS그룹은 '모든 이해관계자로부터 사랑받고 존경받는 기업'을 만들자는 허창수 회장의 경영 방침에 따라 계열사별로 다양한 상생 협력 활동을 펼치고 있다.
◆장기계약 통해 경영 안정성 보장
GS칼텍스는 협력사에 대해 '어떠한 형태로든 부당한 행위를 하지 않는다'는 공정 거래와 투명 거래의 원칙을 회사 윤리 규범에서 규정하고 있다.단순히 제품이나 용역을 제공하는 거래 상대방이 아니라 함께 성장하고 발전하는 상생의 파트너로 삼겠다는 것이다.
이 같은 원칙을 실현하기 위해 GS칼텍스는 품질과 경영실적 등이 우수한 협력업체에 대해서는 3~5년간의 장기계약을 맺는다.1년 단위로 경쟁입찰을 할 경우 중소기업 입장에서 경영 불확실성이 커져 장기적인 투자를 할 수 없게 된다고 보고 3년 이상의 계약을 보장,이들이 설비 확장과 기술 개발 등에 안정적으로 투자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GS칼텍스 관계자는 "협력사는 장기적인 투자를 통해 경쟁력을 높이고 회사는 협력사의 우수한 기술력을 활용하는 윈-윈 관계를 이룰 수 있다"고 말했다.GS칼텍스는 또 중소 납품업체들이 대기업에 비해 외부 환경 변화에 취약하다는 점을 고려해 협력사와 거래할 때는 원자재 가격이나 환율 변동 등에 따라 가격을 탄력적으로 조정하고 있다.
◆'클릭' 한 번에 주문,납품 OK
유통업체인 GS리테일의 협력업체들은 납품 관련 업무를 위해 이 회사를 방문할 필요가 없다.웬만한 일은 GS리테일이 운영하고 있는 협력업체 포털 사이트를 통해 처리할 수 있기 때문이다.이 사이트에 접속하면 주문서,납품확인증,세금계산서 등 각종 서류와 협력사에 대한 대금 지급 내역을 확인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GS리테일이 운영하는 각 매장의 판매와 재고 상황까지 파악할 수 있다.
GS리테일은 또 홈페이지에 마련된 '협력사 지원센터'를 통해 회사를 직접 방문하지 않고도 입점과 관련한 상담을 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입점을 원하는 업체가 홈페이지에 글을 남기면 GS리테일의 담당자는 3일 내에 회신을 해야 한다.
이 밖에 GS리테일과 GS홈쇼핑은 협력사가 납품대금을 받기 전에 필요한 자금을 융통할 수 있도록 '네트워크론'제도를 실시하고 있다.GS 측이 추천하는 협력업체에 대해 신용보증기금이 보증서를 발급하면 은행이 이를 근거로 낮은 이자로 대출을 해 주는 프로그램이다.
2005년 업계 최초로 네트워크론을 도입한 GS홈쇼핑의 경우 시행 1년 만에 총 300억원의 운용 실적을 기록했다.
유승호 기자 usho@hankyung.com
< GS그룹 계열사별 주요 상생경영 활동 >
GS칼텍스
-납품대금 현금 지급
-3~5년 장기계약
-물가 등 반영한 탄력적 가격 적용
GS리테일
-협력사 포털 사이트 운영
-협력사 자금 조달 위한 네트워크론 지원
GS건설
-협력업체 멘토링 제도 시행
-협력사 최고경영자 위한 '자이 CEO 포럼' 개최
GS홈쇼핑
-협력사 품질 향상 위한 전담팀 운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