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제신문사 주최로 오늘부터 사흘동안 제주에서 열리는 '글로벌 이노베이션 포럼 2008'이 국내외의 큰 관심을 끌고 있다.특히 차기 정부 출범을 열흘 남짓 남겨둔 시점에서 국가경쟁력 제고를 위해 새 정부가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 것인지 등에 대한 국내외 전문가들의 폭넓은 의견교환이 이뤄진다는 점에서 뜻깊은 일이 아닐 수 없다.새 정부 경제정책을 이끌 것으로 예상되는 핵심인재들이 대거 참여한 것도 그런 기대에서 연유됐다고 본다.

이번 행사는 2006년부터 시작된 '대한민국 혁신포럼'이 전신으로 이를 국제포럼으로 격상(格上)시켜 논의 주제와 참여 폭을 넓히고 새로운 국가발전전략을 가다듬어 보자는 취지에서 출발했다.우선 우리경제가 저성장의 덫에서 벗어나 소득 4만달러시대를 열어가기 위해서는 그동안 추진해온 혁신의 주체와 방향을 다시 설정해야 한다는 지적이 많았다.

행정부 중심의 혁신은 오히려 '개혁피로증후군'을 가져왔을 뿐 성과를 거두지 못했기 때문이다.따라서 민간과 정부가 함께하는 국가경쟁력 강화를 위한 새로운 전략의 강구가 절실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었다.이번 포럼의 주제를 '창조적인 정부,성장하는 기업'으로 정한 것도 그런 뜻에서다.어떤 수단으로 민관협력의 국가경쟁력 제고를 구현해 나갈지 논의하자는 것이 이번 포럼의 핵심과제이고 보면,차기 정부의 국가경쟁력강화특별위원회 상설 운영 구상과 맥(脈)을 같이한다.이번 포럼이 국가경영전략의 중요한 키포인트를 제공할 것이란 기대가 큰 이유다.

오늘 첫 행사로 열리는 '앰배서더 라운드 테이블'은 말 그대로 각국의 외교사절들이 참석해 선진국들의 국가경쟁력 제고방안을 소개하고 한국에 맞는 전략에 관한 토론을 벌이게 된다.가뜩이나 어려운 환경에 처한 한국의 성장전략에 도움이 될 것임은 두말할 필요도 없다.

무엇보다 이번 포럼은 새 정부 경제정책을 이끌어갈 핵심인재들과 국내의 대표 기업인들이 참여해 경제살리기에 협력할 수 있는 방안을 허심탄회하게 논의하는 장으로서 충분한 의의가 있다.상호 이해가 전제된다면 경제를 살리지 못할 이유가 없다.우리는 이번 글로벌 이노베이션 제주 포럼이 새 정부 경제살리기의 밑바탕을 이루리라고 확신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