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맥스소프트 창업자인 박대연 전 KAIST 전자공학과 교수(52)가 12일 대표이사 사장으로 경영 일선에 나섰다.티맥스소프트는 국내 1위 소프트웨어(SW) 기업이다.그동안 최고기술책임자(CTO) 역할만 맡았던 박 대표는 기술과 경영을 접목해 공격적 경영을 펼칠 예정이다.

박 대표는 광주상고 야간을 졸업하고 30대 중반에 유학을 떠나 공학박사 학위를 취득해 KAIST 교수로 재직하면서 티맥스소프트를 창업한 입지전적인 인물이다.1997년 티맥스소프트를 창업해 10년 만에 국내 1위 SW기업으로 키웠으나 경영 전면에 나서지 않고 개발만 담당했다.

박 대표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우리가 가지고 있는 기술을 더 키우지 못한 경영진에 실망을 많이 했다"며 "2,3년 동안 회사를 반석 위에 올려 놓고 나서 CTO로 돌아가겠다"고 말했다.

티맥스는 오라클,BEA 등 세계적인 기업들을 제치고 기업용 솔루션인 웹애플리케이션서버(WAS) 분야에서 국내 1위에 올랐지만 지난해 해외 매출은 20억원에 불과했다.

박 대표는 "최근 일주일 사이에 내린 결정"이라며 "모든 혁신의 정점에는 기술이 있고 기술의 정점에는 소프트웨어가 있는데 국내에서는 아무도 이를 모르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또 "국내 IT(정보기술)산업 구조를 SW 기반으로 바꿀 수 있는 시점에 내가 할 일이 많다"고 말했다.

티맥스는 최근 데이터베이스(DB) 세계 1위 기업인 오라클을 겨냥해 '티베로 3.0'을 개발,마케팅에 열을 올리고 있다.다음 달에는 서버용 운영체제(OS)도 내놓기로 했다.독일 SAP가 독식하고 있는 전사적자원관리(ERP) 솔루션 개발도 끝내고 곧 출시할 예정이다.

티맥스는 내년 중 미국 나스닥 상장을 추진하고 6개월 이내에 코스닥 상장도 추진할 계획이다.현재 장외에서 대표적 인기 종목이다.

이해성 기자 ih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