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광석 등 원료가격 상승 따라 3년만에

일본 최대 철강업체인 신일본제철은 자동차와 가전 기계 등에 쓰이는 주요 강판 가격을 10~20%가량 인상할 방침이라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11일 보도했다.

신일철이 주요 강판 가격을 올리기는 2005년 이후 처음이다.

이번 강판 가격 인상은 철광석 등 철강 원료 가격이 급등한 데 따른 것이다.

신일철은 오는 4월부터 가격을 인상키로 하고 조만간 자동차 회사 등 고객사들에 통보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현재 t당 6만~10만엔(약 52만~88만원) 정도인 강판 가격이 선박용 후판의 경우 2만엔 안팎,자동차용 강판은 1만~2만엔 정도 오를 전망이다.

강판 가격이 계획대로 인상되면 1990년대 초 거품경기 때의 수준을 웃도는 사상 최고가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철강제품 가격이 바닥을 쳤던 2002년과 비교하면 2배 수준에 이른다.

신일철이 강판 값을 올리면 다른 철강회사들도 잇따라 가격 인상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강판 수요회사 전체적으로는 1조엔 정도의 비용 상승 요인이 될 것으로 분석된다.

강판 가격 상승 여파로 자동차와 기계 등 고객사들이 최종 제품의 가격을 인상할 경우 세계적인 원자재가 상승 여파가 일본의 소비자 물가를 끌어올리는 결과로 이어지게 될 것이라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전했다.

도쿄=차병석 특파원 chab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