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분양 물량이 지난해 말 전국적으로 11만가구를 돌파하면서 미분양 가운데 '옥석'을 가려내려는 수요자들의 움직임도 분주하다.

미분양 물량은 청약통장을 쓰지 않고도 층과 호수를 지정해 아파트를 살 수 있다.더욱이 분양대금 조건과 인테리어 등에서도 다양한 부가혜택을 제공하는 곳이 적지 않아 실수요자라면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다만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되지 않는 단지들이 대부분이므로 추후에 나올 상한제 아파트와 장·단점을 면밀히 살펴 구매해야 한다.

경남권에서는 한일건설이 마산 진동신도시에 공급했던 '한일유앤아이프라임'단지가 관심대상이다.시세보다 분양가가 저렴하고,분양권 완전 전매가 가능하기 때문이다.특히 산업단지 내 택지지구인데도 3.3㎡당 분양가가 500만원대 초반이어서 투자가치가 높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마산에서는 최초로 주차장을 모두 지하로 배치했고 녹지율이 34%로 높아서 단지가 쾌적하다.회사 보유분 일부 물량을 선착순으로 분양 중이다.

강원도에서는 원주 문막읍 '스타클래스(439가구)'가 60가구의 미분양 물량을 보유하고 있다.중도금 60%에 대해 무이자 혜택이 주어진다.문막읍 일대는 동화첨단의료기공단과 동화산업단지를 비롯해 문막농공단지,문막산업단지 등 대규모 산업단지가 집중된 지역으로 주목받고 있다.

충북 청주에서는 복대동 '금호어울림'이 수요자들을 찾고 있다.전체 1234가구의 대단지이고 26가구가 미분양 물량이다.3.3㎡당 분양가가 799만원 선이다.중도금이 전액 이자후불제다.복대동 '지웰시티1차'는 2164가구의 대단지로 20가구가 미분양 상태다.중부고속도로 서청주 나들목,경부고속도로 청주 나들목 등이 가깝다.고속철도 오송분기역과 청주국제공항도 멀지 않다.중도금 50%가 무이자로 융자된다.

대구에서는 달서구 감삼동 주상복합 '월드마크 웨스트엔드'가 눈길을 끌고 있다.전체 994가구 중 23가구가 미분양이다.단지 내에 각종 상업시설과 헬스장,수영장,골프연습장 등 운동시설이 들어선다.대구 지하철 2호선 죽전역이 걸어서 5분거리인 역세권 단지다.상인동 '상인화성파크드림'은 송현주공 1,2단지를 재건축한 2420가구의 대단지에도 35가구의 미분양 물건이 있다.월곡역사공원과 대구수목원이 인접해 있다.

부산에서는 동구 범일동 주상복합 '마제스타워 범일'이 분양 중이다.전체 305가구 중에 65가구가 남아 있다.문현동 금융단지가 가깝고,부산지하철 1호선 범일동역과 2호선 문현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다.계약금 5%와 중도금 60%가 이자후불제다.

임도원 기자 van769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