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저장장치 SSD 탑재 … 속도 뛰어나

소니의 울트라모바일PC(UMPC) 'VGN-UX58LN'은 UMPC를 뛰어넘는 서브노트북 수준의 뛰어난 성능을 자랑하는 제품이다.기존 소니의 UMPC 브랜드 바이오 UX 시리즈를 잇는 제품으로 저장장치를 SSD(솔리드 스테이트 디스크)로 바꾸고 인텔의 최신 CPU 코어2솔로를 탑재해 작년 말 출시됐다.

색상도 기존 실버에서 블랙으로 새롭게 바뀌면서 훨씬 고급스런 느낌을 준다.다양한 편의사양을 갖춘 점이 눈에 띈다.2개의 모션아이(내장 카메라),터치스크린,블루투스,내장 키보드를 통해 언제 어느 곳에서도 메일 확인이나 문서 작성,영화감상 등을 할 수 있다.

이 제품의 가장 큰 특징은 역시 차세대 저장장치인 SSD.데이터 접근 및 기록 시간이 크게 단축된 플래시메모리 기반의 SSD가 탑재돼 부팅에서부터 프로그램 구동에 이르기까지 기존의 하드 디스크 드라이브(HDD)보다 약 30% 빠른 속도를 보여준다.실제로 PC를 켰을 때 기다리는 시간은 확실히 줄였다는 느낌을 준다.

SSD를 탑재했기 때문에 디스크를 회전해야 하는 HDD에 비해 떨림과 충격에도 강해 이동 중에도 더욱 안정적이다.무게도 이전의 520g에서 484g으로 감소돼 기존 제품이 주던 묵직한 느낌은 훨씬 줄었다.하지만 대용량 배터리를 장착하고도 인터넷,워드 문서 등 최소한의 작업만 했음에도 실제로 이용 가능한 시간은 2시간 정도에 불과했다.소니 측이 밝힌 3시간과는 한참 거리가 멀다.

무게는 가볍지만 너무 두꺼워 실제로 이동 중에 쓰기는 부담스럽다는 게 단점이다.소니가 고수하고 있는 슬라이드 방식으로 LCD를 위로 밀어올리는 것은 키보드 사용에 제약을 준다.다른 경쟁사들의 UMPC도 마찬가지지만 키보드를 이용해 문서 작성하기는 쉽지 않다.

임원기 기자 wonk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