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철강 화학 등 이른바 중국 관련주의 전망에 대한 전문가들의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송재학 우리투자증권 기업분석팀장은 10일 "조선 철강 등의 업종은 그동안 충분한 조정을 거쳤으므로 더 이상 내려갈 이유가 없다"며 "이미 저점을 확인했기 때문에 매력이 있어 보인다"고 말했다.

특히 조선업종은 절대적인 저평가 국면에 진입한 상태며 항공과 해운업종도 밸류에이션 매력이 크다고 덧붙였다.

반면 박문광 현대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중국 관련주들에 대한 이익전망치는 낮춰지지 않았지만 이들 종목도 대부분 경기민감주의 속성을 갖고 있기 때문에 상승에는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향후 투자전략에 대해 그는 "최근 중국 관련주의 반등은 과매도 국면에 대한 반응의 성격을 갖고 있지만 미국 경기 침체 가능성 등 악재가 해소되지 않은 상태기 때문에 기술적반등의 마무리 국면에서 중국 관련주의 비중을 줄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대신 신정부 출범 후 금리 재정 등 경기 부양책이 나올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정부정책 관련 수혜주 발굴에 나설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김성주 대우증권 투자전략팀장도 "최근 중국 관련주의 반등은 IT 자동차 등 미국 관련주의 매수에 이은 순환매의 성격으로 보이지만 2,3월 시장은 불확실성이 이어질 것으로 보여 단기 고점에 중국 관련주를 정리하는 전략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내놨다.

김용준 기자 junyk@hankyung.com